헤리티지의 효식(가운데부터 시계방향으로), 경선, 희영, 효찬, 철규.
맨하탄 할렘을 배경으로 제작 중인 영화 ‘씽!할렘!’ 촬영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남녀 혼성그룹 헤리티지(사진)는 4일 “인종과 언어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올해 9월 다시 뉴욕을 방문해 한인들의 위한 멋진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헤리티지는 “함께 영화에 출연중인 박인수 선배님을 위해 선배님의 대표곡 ‘봄비’를 전 출연진이 모인 자리에서 공연한 적이 있다”며 “이때 영화에 출연한 흑인들이 눈물을 흘리고 감동받는 모습을 보며 언어적 한계를 극복하고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의 힘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헤리티지는 영화출연 중에서도 틈틈이 한인들과 소통하며 흑인가스펠을 전파하기 위한 활동도 계속 이어오고 있다. 4일에는 럿커스대학에서 한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열었으며 맨하탄 타임스스퀘어 등지에서 게릴라 콘서트 등을 개최했다.리더인 효식씨는 “어떻게 아셨는지 뉴욕은 물론이고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 등지에서 한인분들이 공연을 요청해왔는데 일일이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개인 사정상 팀원 2명이 이번에 같이 오지 못했는데 오는 9월께 전 멤버가 함께 다시 미국을 방문해 제대로 흑인가스펠의 감동을 한인들에게 전파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헤리티지는 “흑인가스펠은 영혼을 치료하는 신비한 음악이라”며 “흑인문화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가스펠의 세계에 한 번 빠지게 되면 헤어 나오지 못할 것”며 한인들에게 가스펠을 직접 체험해보길 권했다.
헤리티지는 막바지 영화촬영을 마친 뒤 9일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지난 2006년 결성된 헤리티지는 혼성 5인조로 구성된 한국의 대표적인 블랙 가스펠 그룹이다. 헤리티지 결성 이전인 2003년 믿음의 유산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해 총 3세 장의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400여회가 넘는 공연으로 음반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한국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의 ‘여러분’의 피쳐링을 담당하는 등 브라운 아이드소울, 박효신, 비, 이승환 등 유명 가수들의 음반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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