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널티킥으로 2골…대회 역대 최다골(14골) 기록 수립
▶ 바르셀로나, AC밀란 꺾고 5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10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도 4강 안착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2골을 뽑아낸 바르셀로나(스페인)가 홈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3-1로 꺾고 5년연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메시는 이번 대회 14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한 대회 최다골 기록을 다시 썼다.
3일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벌어진 대회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전반 11분과 41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후반 8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또 한 골을 보태 전반 32분 안토니오 노체리노가 한 골을 만회한 AC밀란을 3-1로 제압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합계 3-1로 AC밀란을 제치고 4강에 올라 대회 2연패에 한걸음 더 다가섰고 5년 연속이자 지난 7년간 6번째로 챔피언리그 4강에 오르는 맹위를 이어갔다.
지난주 밀라노 원정에서 AC밀란의 철통 수비를 뚫지 못하고 득점없이 돌아서야 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날 11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AC밀란의 루카 안토니니가 메시를 태클하면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성공시켜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AC밀란도 만만치 않았다. 바르셀로나에 주도권을 내주고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하던 AC밀란은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노체리노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한 오른발 땅볼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이라지만 원정골에서 1-0으로 앞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면 AC밀란이 4강에 오르는 골이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파상공세는 끊임없이 계속됐고 AC밀란은 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 알레산드로 네스타가 서지오 부스케츠의 셔츠를 잡아 넘어뜨려 사실 불필요한 페널티킥을 헌납하면서 다시 리드를 뺏겼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실수없이 이를 추가골로 연결했고 이날 2골로 대회 14골을 기록하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기록한 챔피언스리그 최다골기록(13골)을 넘어섰다.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로피언컵을 합치면 1962-63시즌에 AC밀란의 호세 알타파니가 세운 종전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이다. 메시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총 58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 이니에스타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박스 아크 인근에서 메시가 슛한 볼이 수비수에 맞고 튀며 왼쪽에 있던 이니에스타 쪽으로 향했고 그는 이를 침착하게 반대쪽 골네트에 꽂아넣어 AC밀란의 추격 희망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4강에 오른 팀이 됐으며 4강전에서 첼시(잉글랜드) 대 벤피카(포르투갈)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홈 2차전에서 이비차 올리치가 전반에 2골을 터뜨려 마르세유(프랑스)를 2-0으로 완파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도 2-0으로 승리했던 뮌헨은 두 게임 합계 4-0으로 마르세유를 일축하고 4강에 올랐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결승티켓을 다툴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신데렐라 아포엘(키프로스) 원정서 3-0으로 승리, 사실상 4강 티켓을 예약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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