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노숙자들의 쉼터 ‘나눔의 집’ 후원을 위한 자선 음악회에 참여하는 바이얼리니스트 김정연(사진촵29)씨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관객들의 눈을 보게 됐다”고 말하며 이번 음악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서울대 음대 수석 졸업과 예일대 석사와 럿거스대 박사 전액 장학금, 그리고 카네기 홀 공연 등 솔리스트로 다양한 무대에 선 경험이 있는 그녀. 어떻게 보면 명성에 비해 다소 작은 자선 음악회지만 김씨는 “이번 음악회에서 관객들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대의 크기보다는 관객들과 나누는 교감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선’이라는 좋은 의미에 끌렸다는 말이었다.
7살 때부터 음악인의 길에 들어선 김씨도 처음엔 다른 음악가들처럼 큰 무대가 좋았고, 실력을 키우는 것만이 자신이 갈 길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김씨는 “처음엔 저도 잘하려고만 음악을 해 왔다”며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음악회를 끝내고 나면 허무한 감정이 남는 것을 알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관객들과 서로 대화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며 “음악의 참 의미가 ‘나눔’에 있다는 것을 서서히 발견하고 관객과 음악을 나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무대는 관객과 음악을 나누는 것을 넘어 기금도 모아 어려운 분들을 도울 수 있어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김씨가 참여하는 자선 음악회는 뉴욕 클래시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할 예정이다. 김씨는 엘가의 세레나데와 비발디의 사계 등을 연주한다. 장소는 퀸즈 플러싱 타운홀(137-35 노던 블러바드)이며 오는 29일 오후 6시에 열린다. 개인 관람객의 입장료는 70달러로 모든 수익금은 전액 한인 노숙자들에게 점심식사와 취업 등의 상담을 하는 비영리단체 ‘나눔의 집’ 후원에 쓰인다. <함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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