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정치인 배출과 입양아 섬김에 힘쓸 터
▶ “씨뿌리는 농부처럼 꿈을 심으리라”
북가주해외한인무역협회(OKTA-NC 회장 황정식)가 주최한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강연회가 23일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개최됐다.
신호범(78세, 영어명 폴 신) 의원은 거리의 떠돌이 소년에서 상원의원이 되기까지 입지전적인 자신의 인생사를 풀어놓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밥 얻어 먹고 사는 것이 비참했던 소년시절 의지했던 친구마저 기차에 몸을 던져 자살하고 나자 절대로 죽지 않겠다고 결심한 그는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들어갔다. 그러나 이전과 다른 호강을 누려도 슬픔이 밀려왔다. 그때 그의 눈물을 닦아주며 안아준 미군장교에게 입양되어 17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왔다. 그러나 학교문턱을 밟아본 적 없고, 또 초등학교를 들어가기엔 나이든 그는 양부모의 도움으로 1년 6개월만에 검정고시(GED)에 합격해 대학에 입학했다.
그때부터 그가 붙잡은 성경말씀은 이사야서 41장 10절. 고난을 극복해가면서 배운 교훈 ‘하면 된다 You can do it’가 인생철학이 됐다.
또한 1958년 미군 근무시절 유색인종 금지 식당에 들어갔다가 갖은 욕설과 함께 질질 끌려 나온 사건을 겪은 후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 정치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30여년이 흐른 뒤 1991년 백인 유권자가 97% 지역에서 하루 13시간씩 유권자를 찾아 걸어 다닌 끝에 워싱턴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그는 또 "동양계 미국인들을`오리엔트’라고 부르던 것을 `아시안’으로 부르도록 하는 법안을 2000년 통과시켰다.
“은퇴 이후 입양아를 섬기며 살겠다”는 신의원은 “전세계 한인 입양아 수는 17만(미굴 12만, 유럽 3만, 캐나다 & 호주 2만)인데 특히 유럽 입양아들의 자살이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쓰러질 날 멀지 않아 씨 뿌리는 농부처럼 저들 가슴에 꿈을 심겠다”는 신의원은 ‘한인 정치인 배출’과 ‘입양아 섬김사역’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한미 FTA 발효로 양국의 무역이 증대하고 한미관계도 결속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신영주 기자 >
북가주해외한인무역협회 주최 신호범 의원 강연회 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앞줄 앉은이 왼쪽부터 황정식 OKTA-NC 회장, 조성도 고문, 신호범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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