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저우 이어 가시와에도 1-5 참패…조 최하위 추락
▶ 성남은 2연속 무승부
전북의 박원재(왼쪽)와 이성현이 참패가 결정된 후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
한국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인 전북 현대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으로 4골차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전북은 21일 일본 히타치 가시와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H조 2차전 원정경기에서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 1-5로 참패했다. 지난 7일 홈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에 1-5로 대패한 뒤 2주만에 똑같은 참사가 되풀이된 것이다. 전북은 경기 내내 거의 골 찬스를 만 들지 못하며 고전했고 특히 전반 마지막 5분동안 3골을 내준 뒤 후반 종료 직전에 두 골을 더 헌납하는 등 이날 실점한 5골을 모두 전후반 종료 직전에 내줘 팀 집중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전반 40분 가시와의 나스 다이스케에게 헤딩으로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이어 45분 레안드로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줬고 추가시간에 또다시 레안드로에게 3번째 골까지 헌납, 전반을 0-3으로 마쳐 순식간에 수렁에 빠진 전북은 후반 5분 중국 용병 황보원이 한 골을 만회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듯 했으나 그것이 끝이었다. 가시와는 경기 종료직전 다나카 준야와 바라바 아키미가 한 골씩을 뽑아 5-1 압승을 자축했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팀으로 6년만에 정상 복귀를 노렸던 전북은 우승 도전은 커녕 H조에서 2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해 16강 진출 가능성마저 희박해졌다. 한편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는 이날 중국 원정경기에서 전북을 5-1로 대파했던 광저우를 적지에서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2연승으로 H조 선두로 나서‘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다. 한중일의 강호들이 모인 조에서 단연 꼴찌후보였던 부리람은 1차전 홈경기에서 가시와를 3-2로 꺾는 돌풍을 일으킨 데 이어 이날 원정경기에서 광저우마저 침몰시키며 H조를 예측불허의 혼전장으로 만들어놨다. 부리람의 예상치 못한 선전 덕에 2연패를 당한 전북도 남은 경기에서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볼 여지를 얻게 됐다.
한편 G조의 성남 일화는 톈진 테다(중국)와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한상운의 선제골로 앞서다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같은 조의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호주)와 나고야 그램퍼스(일본)도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G조의 4팀은 모두 2무(승점 2)를 기록하며 절대강자와 약자도 없는 팽팽한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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