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 - 아틀레틱 빌바오에 연패…합계 3-5 무릎
▶ 맨시티 - 스포르팅에 홈 승리 불구 원정골서 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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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골을 터뜨린 아틀레티코 빌바오의 페르난도 요렌테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AP> |
UEFA 유로파리그 16강전
박지성 풀타임 출격 무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나란히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5일 스페인 산마메스에서 벌어진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에서 홈팀 아틀레틱 빌바오는 전반 페르난도 요렌테의 선제골과 후반 오스카 데 마르코스의 추가골로 웨인 루니가 막판에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맨U를 2-1로 제압했다. 이미 1차전 원정경기에서 맨U를 3-2로 꺾었던 아틀레틱 빌바오는 이로써 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팀을 상대로 두 경기 합계 5-3으로 완승을 거두고 35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대회 8강에 오르며 일약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반면 지난해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맨U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에 실패, 유로파리그로 밀린 뒤 여기서도 8강에 오르지 못하는 이중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맨U의 박지성은 이날 선발로 출장, 풀타임을 뛰며 시종 활발하게 필드를 누볐으나 팀을 패배에서 건져내지는 못했다.
이날 2골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U는 경기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1차전에서 스코어는 물론 내용에서도 맨U를 압도하면서 전 세계 팬들을 놀라게 한 빌바오는 이날도 예리한 패싱으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재확인했다. 그리고 전반 23분 수비수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가 자기 진영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요렌테가 맨U 진영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뽑아내며 사실상 맨U를 그로기상대로 몰아넣었다. 기세가 오른 빌바오는 후반 20분 데 마르코스가 추가골을 뽑아내 두 경기 합계를 5-2로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맨U는 루니가 후반 35분에 한 골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는 결정된 뒤였다. 경기 후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우리는 결과에 불만을 가질 수 없다”며 완패를 시인했다.
한편 맨시티는 이날 맨체스터 이티하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과의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0-2 열세를 뒤집고 3-2로 역전승을 거뒀으나 1차전 원정경기 패배(0-1)로 인해 두 게임 합계 3-3에도 불구, 원정골에서 0-2로 뒤져 탈락했다. 역시 이날 2골차로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맨시티는 전반 33분과 40분 스포르팅에 연속골을 내줘 두 게임 합계 0-3으로 뒤지며 일찌감치 KO당한 듯했으나 후반들어 후반 15분 서지오 아게로가 한 골을 만회하고 30분 마리오 발로텔리의 페널티킥 골에 이어 37분 아게로가 다시 한 골을 터뜨려 두게임 합계 3-3을 만드는 맹렬한 추격전을 펼쳐 전날 첼시에 이어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맨시티는 타이브레이커인 원정골에서 2-0으로 뒤져 또 한 골을 뽑아야만 기적을 완성할 수 있었으나 그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로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양대 유럽대회에서 첼시 한 팀만이 간신히 8강에 오르는 최악의 흉년을 맞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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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는 맨U의 박지성을 빌바오의 안데르 에레라가 태클로 저지하고 있다. <A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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