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B 클레어 유 교수*리처드 실버그 공동번역
한국의 대표적 시인 고은의 영문본 시집 ‘시간의 이쪽’(This Side of Time)이 출간됐다.
베이지역에서 고은 시인의 작품이 영문본으로 출간되기는 지난 2006년 버클리대학에 의해 ‘삼거리 주막’(The Three Way Tavern)이 출판된 이래 두번째이다.
고은 시인의 작품중 주로 짧은 시를 모아 펴낸 이번 시집은 버클리대학 한국학센터 소장을 지낸 클레어 유(Clare You) 교수와 리처드 실버그(Richard Silberg)의 공동번역으로 나왔다. 클레어 유 교수는 “고은 시인의 시작 중 불교적 기반의 온누리 현상이나 이상을 나타내는 화두같이 짧고 마음에 와닿는 시들을 모아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고은 선생과 1987년부터 교류를 해온 버클리대학 종교학과 루이스 랭캐스터 교수(지금은 은퇴)는 서문에서 “고은의 시는 통찰과 자비를 연결하는 시”라면서 “그의 시는 우리가 집착 때문에 절제되고 제한되는 우리의 삶을 깨닫게 해준다”고 적고 있다.
뉴욕의 화이트 파인 프레스(White Pine Press)가 ‘한국인의 목소리 시리즈’ 16호로 출간한 이 책은 102페이지 크기이다. 이 시집에 대해 시인이자 버클리대학 교수인 로버트 하스는 “고은 시인을 21세기에 있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중요한 시인 중 한명”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이책을 1975년 퓰리쳐 상을 수상한 게리 스나이더와 하버드대학 한국학 연구소 디렉터인 데이빗 맥킨 교수 등이 추천하고 있다.
<손수락 기자>
고인 시인의 영문본 시집을 낸 클레어 유 교수(왼쪽에서 3번째)와 고은 시인(네번째). 고은 시인이 97년 버클리대학 체재시 시낭송회를 가진 후 찍은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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