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 아틀레틱 발바오에 2-3 충격 패배
▶ 박지성 선발로 61분 뛰었지만 ‘별무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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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틱 빌바오의 이케르 무니아인이 후반 45분 승부를 결정지은 쐐기골을 터뜨린 뒤 맨U 팬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AP> |
“헉, 유로파리그도 만만치 않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 2위팀이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 유로파리그에서‘ 꿩 대신 닭’ 사냥에 나선 맨체스터 듀오가 16강 1차전에서 나란히 패배를 당해 8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8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틱 빌바오에 예상을 깨고 밀리는 경기를 한 끝에 2-3으로 무릎 꿇었다. 이로써 맨U는 다음 주 원정경기로 벌어지는 2차전에서 무조건 3골 이상을 뽑으며 이겨야 8강 진출 가능성이 있게 됐다. 맨U의 박지성은 선발로 출전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 16분 안데르손과 교체 아웃됐다.
유로파리그에서 맨체스터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단연 독보적 우승 후보로 꼽혔던 맨U였기에 이날 안방에서 패한 것은 충격이었다. 하지만 더 큰 쇼크는 스코어뿐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빌바오의 완벽한 승리였다는 사실이다. 빌바오는 전반 22분 만에 맨U의 간판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후 맨U를 완전히 압도하는 플레이를 펼친 끝에 전반 44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동점골을 시작으로 후반 27분 오스카 데 마르코스의 역전골과 45분 이케르 무니아인의 쐐기골을 묶어 경기 종료직전 루니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맨U를 3-2로 제압했다.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우리의 완전한 패배다. 그들이 더 뛰어난 팀이었다. 오늘 우리는 수비가 좋지 못했고 그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완패를 시인했다. 16강 2차전은 오는 15일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테디엄에서 펼쳐지는데 안방에서 3골이나 내주고 패한 맨U는 적지에서 2골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4골 이상을 뽑고 승리해야만 8강에 오를 수 있다. 퍼거슨 감독은 2차전에서 이날 결장한 센터백 리오 퍼디난드를 다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대표팀의 장신 스트라이커 요렌터는 이날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빠진 맨U 디펜스를 시종일관 유린했다. 비록 전반 44분 헤딩골 하나에 그쳤으나 조금만 골운이 따랐더라면 가뿐히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뻔 했다. 아르헨티나를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로 이끈 바 있는 마셀로 비엘사 감독이 이끄는 빌바오는 물 흐르는 듯한 패싱게임을 앞세워 후반 일방적인 우세를 보인 끝에 후반 27분 데 마르코스의 발리슛으로 경기를 뒤집고 45분 무니아인이 쐐기골을 꽂아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지만 맨U는 종료직전 루니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차로 따라가 최소한 역전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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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틱 빌바오의 안도니 아이라올라와 볼을 다투는 박지성. <AP> |
맨시티는 리스본 원정서 0-1 고배
한편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시티는 원정경기에서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리스본에 0-1로 고배를 마셨다. 포르투갈리스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맨시티는 전반 7분만에 팀 캡틴이자 스타 수비수 빈센트 콤파니가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후반 6분 리스본의 브라질 출신 수비수 크안다오의 발뒤꿈치 킥으로 결승골을 내줘 패배를 맛봤다. 콤파니는 이 부상으로 최고 2주 정도 못뛸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의 로베르토 맨시니 감독은“ 걱정하지 마라. 우리는 8강에 갈 것”이라면서 “축구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기에 놀랄 필요는 없지만 오늘 우리는 질 경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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