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는 레버쿠젠을 상대로 5골을 몰아치며 다시 한 번 필적할 선수가 없는 지상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우리는 다시는 이런 선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펩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현 지상 최고의 축구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24, 바르셀로나)가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번엔 한 경기에 5골을 터뜨려 자신의 커리어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회사상 한경기 최다골 기록을 다시 썼다.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벌어진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대회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팀의 첫 3골을 뽑아내는 등 혼자서 5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타고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7-1로 괴멸시켰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3-1로 승리했던 바르셀로나는 이로써 두 경기 합계 10-2로 레버쿠젠을 KO시키고 가볍게 8강에 올라섰다. 지난 3년간 FIFA(국제축구연맹) ‘올해의 선수’를 휩쓴 메시는 전반 25분과 42분에 연속골을 터뜨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은 뒤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3골을 추가해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에 5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 2경기에서 4골 이상씩을 넣은 것도 대회 역사상 그가 처음이다. 메시는 2년전 이 대회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4골을 뽑아낸바 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교체멤버 크리스티안 테요가 2골을 보태 7-0까지 달아났고 레버쿠젠은 후반 인저리타임에 카림 벨라라비가 한 골을 만회, 영패를 면한 것이 이날 최고의 성과였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레버쿠젠이 적지에서 역전을 기대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했기에 이날 포커스는 승부보다는 바르셀로나, 특히 메시의 퍼포먼스에 모아졌다. 그리고 메시는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전반 25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물고 사비의 롱패스로 단독찬스를 잡은 메시는 골키퍼 베른트 레노를 놀려주려는 장난기까지 느껴지는 전매특허 칩샷으로 선취골을 뽑아냈고 42분에는 페널티진영 오른쪽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은뒤 중앙으로 끌고 들어가다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4분에는 또 다시 오프사이트 트랩을 허물고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롱패스를 받아 골문 오른쪽에서 이번엔 오른발 칩샷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후반 10분 테요의 추가골로 4-0이 된 후 3분 뒤 골키퍼가 막아낸 볼을 절묘하게 밀어 넣어 4번째 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40분 메시가 완벽한 왼발슛으로 자신의 5번째이자 팀의 7번째 골을 성공시키자 펩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그는 최고다. 그와 필적할 선수는 없다. 그런 선수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다”면서“언젠가 그는 한 경기 6골을 넣을 것이다. 우리는 메시를 가진 것이 행운”이라고 말했다. 레버쿠젠의 로빈 두트 감독은 “그의 클라스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은 논의할 필요도 없다”면서 “메시가 없어도 바르셀로나는 최고의 팀인데 메시가 함께 하면 그들은 다른 은하계에서 온 팀이 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잡이 웨인 루니도 자신의 트위터 어카운트를 통해 “메시는 말도 안된다. 역사상 최고다”라고 거들었다.
아포엘, 리옹 꺾고 사상 첫 8강
한편 이번 대회의 신데렐라 아포엘(키프로스)은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의 강호 올림피크 리옹을 물리치고 사상첫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1차전 리옹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아포엘은 이날 키프로스 니코시아에서 열린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9분 만두카의 선제 결승골로 두 경기 합계 1-1을 만든 뒤 이후 연장까지 가는 혈전 끝에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디오니시스 키오티스가 리옹의 4번과 5번 키커의 킥을 잇달아 막아내는 선방에 힘입어 4-3으로 승리, 꿈같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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