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가르베컵에서 0-1…월드컵 결승이어 2연패
일본의 메구미 다카세(19번)가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미국 여자축구가 지난해 독일 여자 월드컵 결승에 이어 또 다시 일본에 고배를 마셨다.
5일 포르투갈 파로에서 벌어진 알가르베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 경기에서 월드컵 챔피언 일본은 후반 39분 터진 메구미 다카세의 헤딩 결승골로 미국을 1-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 독일과 패권을 다투게 됐다. 이 대회에서 10년 연속 결승진출과 3연패 및 통산 9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미국은 이 패배로 지난해 7월 독일에서 벌어진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에 패한 뒤 이어온 11게임 무패행진(9승2무)이 끝났고 B조에서 2승1패로 2위를 차지해 오는 7일 스웨덴과 3~4위전으로 밀려났다. 반면 3전 전승으로 B조 1위를 차지한 일본은 A조 1위 독일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지난해 월드컵 결승에서 두 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일본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고배를 마셨던 미국은 8개월여만에 복수를 노렸으나 일본의 탄탄한 조직력을 뚫지 못했고 전반 알렉스 모간이 때린 회심의 왼발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강타하고 나오는 등 골운도 따르지 않았다. 미국은 이날 비기기만 했어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고 후반 막판까지 0-0의 균형을 이어갔으나 일본은 후반 39분 이날 얻은 유일한 코너킥에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반대쪽에서 순간적으로 마크가 풀린 다카세가 노마크 헤딩슛한 볼이 미국 골문 오른쪽을 꿰뚫었다. 이 헤딩슛은 후반 일본의 유일한 슈팅이었다. 이후 미국은 메간 라피노의 30야드 프리킥과 새넌 박스의 헤딩슛이 골대를 넘어가는 등 잇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미국 여자축구가 A매치에서 무득점에 그친 것은 지난 2008년 11월5일 한국과 0-0으로 비긴 이후 59게임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미드필더 헤더 오라일리는“우리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알게해 준 경기였다”면서 “지금 패한 경험이 나중에 (런던)올림픽에서 지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다. 이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피아순드하게 미 감독은 “그들(일본)은 볼을 점유하고 공격의 완급을 조율하며세계 최고팀다운 경기를 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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