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2위 맨U, 3위 토튼햄과 내일 원정경기로 격돌
▶ 박지성 선발 출장 유력…아스날은 오늘 리버풀 원정
맨U의 박지성은 4일 토튼햄과의 중요한 일전에 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4일 오전 8시(LA시간)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의 격돌이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맨U는 승점 61(19승4무3패)로 2위를 달리고 있고 토튼햄은 승점 53(16승5무5패)으로 3위에 올라있어 리그 2위와 3위간의 대결이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3, 20승3무3패)를 승점 2점차로 바짝 쫓고 있는 맨U로서는 다음 달 있을 맨시티와의 맞대결까지 추격의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번 토튼햄 원정에서 결판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맨U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이미 이번 토튼햄전이 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긴장감을 부추기고 있다. 그는 “양 클럽의 역사를 볼때 두 팀의 대결은 항상 굉장한 경기였다”면서 “올 시즌 남은 스케줄을 보면 얼마나 중요한 경기인지 알 수 있다. 다음달 어쩌면 타이틀 결정전이 된 맨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장 어려운 원정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솔직히 두 팀간의 맞대결 결과를 보면 퍼거슨 감독의 말에는 별로 설득력이 없다. 맨U가 토튼햄을 상대로 현재 11년간 25게임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있을 정도로 맞대결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맨U가 토튼햄에 패한 것이 지난 2001년 5월이지만 그 경기조차 당시 맨U가 이미 프리미어리그 우승이 확정된 상태에서 치른 무의미한 경기였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대결을 앞두고 맨U는 인후염으로 지난 두 경기에 결장했던 스타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가 복귀하는 반면 토튼햄은 지난달 네덜란드전에서 잉글랜드 대표팀 캡틴으로 임명된 미드필더 스캇 파커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해 8월팀에 합류한 뒤 4번이나 월간 팀 MVP로 꼽혔던 파커의 결장은 토튼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시즌 초반 기대이상의 스타트로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토튼햄은 지난 주말 아스날 원정에서 0-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5로 참패를 당하면서 선두 추격의 동력을 잃은 상태이고 이번에 맨U에 패한다면 사실상 우승레이스에서 탈락하게 된다.
토튼햄은 1961년 이후 51년째 리그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맨U의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톰 클레벌리가 부상 중이고 퍼거슨 감독도 빅게임에서 박지성을 선호하기 때문. 또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맨U의 많은 선수들이 주중에 자국 대표팀 멤버로 A매치에 나섰다는 사실이다. 나니와 애슐리영 등 박지성과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이 지난달 29일 A매치에서 뛰었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편하게 쉬면서 이번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기에 상대적으로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이 경기는 4일 오전 8시부터 팍스사커 채널이 생중계한다.
같은 관점에서 보면 3일 새벽 4시45분(LA시간)에 리버풀 안필드에서 킥오프되는 리버풀과 아스날의 경기에서 박주영의 출전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팀내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있기도 하지만 박주영은 29일 벌어진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에서 풀타임을 뛰었기에 영국에서 한국까지 지구를 반 바퀴 도는 장거리여행의 여독까지 감안하면 3일만에 벌어지는 경기에 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가 주전급 선수라고 해도 이 경기 출전 가능성은 희박했을 것이다.
< 김 동 우 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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