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쿠웨이트를 꺾고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6개월에 걸친 힘겨운 3차 예선 일정을 마쳤다. 이날 아시아 3차 예선이 끝난 가운데 요르단·이라크(A조), 한국·레바논(B조), 우즈베키스탄·일본(C조), 호주·오만(D조), 이란·카타르(E조) 등 10팀이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됐다.

이들 10개팀이 5팀씩 2개조로 나뉘어 벌어지는 최종 예선 경기는 올 6월부터 1년 동안 열린다. 조별로 홈&어웨이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조 1,2위 등 4팀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또 각조 3위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가 내년 9월 남미예선 5위팀과 월드컵 본선행 막차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최종 예선 조 추첨은 오는 9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다. 그동안 최종예선 조 추첨은 직전 월드컵 성적을 토대로 10개 팀의 순위를 매긴 뒤 시드를 배정해 이뤄졌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조 추첨 직전인 7일 발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맞춰 시드를 배정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한국은 2월 FIFA랭킹에서 34위(714점)에 올라 호주(22위·832점), 일본(30위·762점)에 이어 아시아 3위여서 이 순서에 변화가 없다면 탑시드를 못 받게 된다. 하지만 이날 3차예선 최종전에서 한국이 쿠웨이트를 꺾은 반면 일본은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해 C조 2위로 밀리면서 3월 랭킹에서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탑시드를 받으면 최종 예선 1차전을 홈에서 시작하는 등 스케줄 상 여러 혜택을 볼 수있지만 2번 시드로 밀리면 상대적으로 불리함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