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 4강전서 각각 말리, 가나에 1-0 승리
가나 수퍼스타 아사모아 기안의 페널티킥이 잠비아 골키퍼 케네디 음위니의 손끝에 걸리고 있다. < A P>
코트디부아르와 잠비아가 검은 대륙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축제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코트디부아르는 8일 아프리카 가봉의 수도 리브르
빌에서 열린 말리와의 대회 준결승 경기에서 전반 45분 아스날 출신 포워드 제르비뉴가 뽑아낸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또 이보다 먼저 적도기니의 바타에서 벌어진 또 다른 준결승에선 잠비아가 또 다른 우승후보 가나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결승에 선착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전반 종료직전 제르비뉴의 폭발적인 솔로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해프라인 인근 자기진영에서 패스를 받은 제르비뉴는 순간적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쪽 측면을 따라 단독질주해 들어갔고 말리 수비수가 중앙을 커버하느라 자기쪽으로 오지 않자 골문 쪽으로 꺾어들어가며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코트디부아르는 이에 앞서 디디에 드로그바의 헤딩슛과 야야 투레의
오른발슛이 잇달아 골대를 맞고 튀어 나오는 등 일방적 우세에도 불구, 골이 터지지 않아 애틀 태웠으나 전반 종료 직전 제르비뉴의 골이 터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코트디부아르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9골을 뽑아내며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잠비아는 후반 33분 엠마누엘 마유카가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또 다른 우승후보 가나를 1-0으로 뿌리쳤다. 후반 교체멤버인 마유카는 이 날 역습상황에서 가나 골문을 등지고 페널티박스 앞에서 패스를 받은 뒤 돌아서며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는“ 볼을 잡았을 때 수비수가 약간 떨어져 있어 바로 슛을 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골이 들어간 순간) 하나님께 감사했고 오늘은 우리의 날이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다 이긴 경기를 놓쳤던 가나는 이날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스타 포워드 아사모아 기안이 전반 8분 페널티킥을 실축해 리드를 잡을 기회를 놓쳤고 후반 막판엔 데릭 보아텡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아 다시 한 번 메이저 대회에서 뼈아픈 고배를 마셨다.
가나는 우루과이와의 남아공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 종료직전 기안이 루이스 수아레스(현 리버풀)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실패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고 결국 승부차기로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데 기안은 이번에 또 다시 페널티킥이 골키퍼에 걸리며 2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페널티킥 악몽에 울고 말았다. 코트디부아르는 1992년 대회에 이어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잠비아는 3번째 결승에서 첫 우승을 노린다. 코트디부아르와 잠비아의 결승전은 오는 12일 가봉의 리브르빌에서 열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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