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유리한 입장…여러 경우 대비할 것
▶ 22일 오만 원정 구도 밝혀
홍명보 감독이 굳은 표정으로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 올림픽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오는 22일 오만과의 원정경기
를 앞두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5일 사우디 원정에서 김보경의 막판 동점골로 간신히 1-1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7일 오후 인천 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갔다. 홍 감독은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과정을 이어가며 여기까지 왔는데 오만이 승점 2점을 쉽게 가져가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이유에서라도 오만을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승점 8)에 승점 1이 뒤진 조 2위에 오른 오만(승점 7)은 지난해 11월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지만 카타르가 부정 선수를 내보
낸 게 뒤늦게 드러나 승점 2점을 더 챙기는 행운을 누렸다.
홍 감독은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김보경의 골로 힘겹게 비긴 게 예상했던 결과는 아니지만 승점을 따지 못할 상황에서 승점을 얻어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 실망할 단계가 아니다. 오만을 꺾으면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동기 부여 차원에서 좋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오만에 대해 “지난해 6월과 9월에 맞붙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고 상대를 높이 평가 했다. 한국은 6월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3-1로 이겼고, 9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도 2-0 승리를 따냈다. 홍 감독은 “오만이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4차전에서 경기를 완벽히 지배하고 좋은 기회도 많았지만 비기는 불운을 맛봤다”며 “지난해 우리와 싸웠을 때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될 만큼 수준이 높아졌”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일단 우리가 기본적으로 오만 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았고 오만과 맞대결에서 비겨도 우리가 올라갈 수 있다”며 “오만을 꺾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여러 가지 경우에 대비해 오만전 전략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예선에서 요르단, 3차 예선에서 카타르·사우디 등 세 차례 중동 원정에서 3무에 그친 것에 대해선 “선제골을 내주면서 심적인 부담이 컸지만 중동이라고 해서 특별히 문제점이 있다거나 우리가 약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귀국해 해산한 올림픽 대표팀은 14일 다시 소집돼 15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떠나 22일 오만과의 원정 경기를 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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