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한국을 패배에서 구해낸 김보경이 반지에 입을 맞추며 골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축구 올림픽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 종료직전에 터진 김보경의 극적인 동점골로 힘겹게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5일 사우디 담맘의 프린스 모하메드 빈파하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A조 4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후반 인저리타임에 김보경이 멋진 동점골을 터뜨려 1-1로 비겼다. 이로써 2승2무(승점 8)가 된 한국은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카타르(승점 3)와 2-2로 비긴 오만(승점 7)에 승점 1점차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만과 원정경기로 최종예선 5차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극적인 무승부였다. 김현성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김보경과 서정진을 내세운 한국은 초반부터 적극적 공세로 나선 사우디에 주도권을 내주고 여러차례 아찔한 위기를 넘겨야 했다. 전반 9분 사우디 모하메드 살림 알사프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 이범영이 겨우 막아내 첫 실점 위기를 넘겼고
1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딩슛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으며 16분에도 하탄 술탄 바비르의 중거리슛에 가슴이 철렁해야 했다.
사우디의 공세에 일방적으로 몰리던 한국은 전반 35분에야 김보경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을 홍정호가 헤딩슛으로 연결,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홍정호의 머리에 맞은 볼은 높이 뜨면서 사우디 골대 위 그물에 얹혔다. 이 슈팅으로 마침내 공격의 물꼬를 튼 한국은 전반 42분 홍정호가 후방에서 볼을 가로채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 내준 패스를 서정진이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마침내 공세로 돌아섰고 45분
에는 미드필더 백성동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공세를 이어갔지만 한 차례의 역습에 무너지며뼈아픈 실점을 했다. 사우디의 공격수오마르 쿠다리는 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헤딩슛한 것을 이범영이 팔로 막아내자 이를 다시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윤빛가람을 교체투입하며 실점 만회를 위해 총력 반격에 나섰으나 18분 윤빛가람이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결정적 찬스를 놓쳤고 막판 윤빛가람과 김보경의 연속 프리킥이 모두 골대를 외면하면서 최종예선 첫 패배의 수렁에 빠져드는 듯 했다. 하지만 홍명보는 경기 종료가 눈앞에 닥친 순간 기사회생했다. 홍정호가 해프라인 뒤쪽에서 길게 올려준 볼을 김현성이 헤딩으로 페널티박스 안쪽
으로 연결했고 이를 김보경이 넘어지며 논스탑 왼발슛으로 사우디 골문을 꿰뚫어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