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상이 다친 1일 이집트 축구장 난동사건은 스포츠 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목격자들은 난동 당시 상황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고 증언하고 있고 일부 폭도들은 칼과 각목 등 흉기를 휘두르고 돌을 던지는 것은 물론 목을 졸라 살인하는 만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의 인명피해 규모는 1996년 10월 과테말라의 과테말라시티에서 발생한 축구장 참사 때와 맞먹는 것이다. 당시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앞두고 관중이 출입구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79명이 압사하고 150여 명이 다쳤다.
1985년 벨기에 헤이젤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유벤투스(이탈리아)간의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 결승전도 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경기다.
당시 리버풀 팬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유벤투스 팬들을 위협하다가 콘크리트벽이 무너져 39명이 사망하고 40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이밖에 노팅엄과 리버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이 열린 1989년 4월 셰필드에서는 경기장 입구에 운집한 팬 수백 명이 쓰러져 96명이 밟혀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
이밖에 지난 1972년 뮌헨올림픽 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이스라엘 선수단 학살 사건 같은 테러 행위와 스포츠 선수단 탑승 비행기 추락사건 등도 스포츠계 비극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하지만 관중 난동으로 인한 사건과는 달리 순수한 스포츠 비극이라고는 할 수 없어 이번 사태는 스포츠계 최대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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