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튼 풀럼에 2-1 역전승…FA컵 16강 진출
▶ 맨U는 리버풀, 아스날은 애스턴빌라와 격돌
에버튼에서 임대선수로 뛰는 랜든 다나븐(왼쪽)이 미 대표팀 동료인 풀럼 스트라이커 클린트 뎀시와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팀 에버튼에서 임대선수로 뛰고 있는 LA 갤럭시의 랜든 다나븐이 풀럼과의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전) 경기에서 팀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는 활약으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27일 런던 구디슨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풀럼은 전반 14분 대니 머피의 페널티킥 골로 선취점을 뽑아내며 앞서갔으나 에버튼은 전반 27분 다나븐의 오른쪽 크로스를 데니스 스트라퀄루시가 헤딩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28분 역시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다나븐의 정확한 크로스를 마루앙 펠라이니가 헤딩으로 꽂아넣어 경기를 뒤집었다.
에버튼의 스티브 라운드 코치는 “랜든(다나븐)은 정말 뛰어난 선수이고 매우 지적인 플레이어다. 모든 동료들이 그를 좋아한다”면서 “그는 탑 플레이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풀럼은 역대 에버튼과 만난 4차례 FA컵 맞대결에서 전승을 거뒀으나 이날은 다나븐을 막지 못해 에버튼전 FA컵 전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경기는 또 미국 대표팀 팀메이트인 풀럼의 스트라이커 클린트 뎀시와 다나븐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이들이 적으로 맞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2006년 5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 3경기에서 2번이나 해트트릭을 작성한 뎀시는 이날 골을 뽑는데 실패했다.
이밖에 토튼햄은 전반 42분 라파엘 반 데 바르트의 30야드 중거리슛으로 결승점을 뽑아 2부리그(챔피언십)팀인 왓포드를 1-0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5회전(16강)에 올랐다.
한편 3라운드에서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통산 12번째 FA컵 우승을 향한 첫 메이저 관문을 통과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리버풀과 원정경기로 벌어지는 4라운드 경기에서 다시 한 번 고비의 일전을 치르게 된다.
또 박주영이 소속된 아스날은 29일 애스턴 빌라를 홈에 불러들여 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22일 맨U와의 경기에서 후반 막판 교체멤버로 투입돼 9분여를 뛰며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이 다시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동원이 뛰는 선덜랜드는 29일 2부리그팀 미들스보로와 32강전을 치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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