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와 2-2, 합계 4-3으로 국왕컵 4강 진출
▶ 메시 신기의 어시스트, 호날두는 만회골 불구 또 고배
전반 종료직전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팀의 2번째 골을 뽑아낸 다니 알베스가 환호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또 한 번의 ‘엘 클라시코’ 매치업에서 전반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지만 1차전 원정경기 승리(2-1)에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를 두 경기 합계 4-3으로 힘겹게 따돌리고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에 진출했다.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벌어진 대회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막판 페드로와 다니 알베스의 연속골이 터지며 1차전 원정경기서 거둔 2-1 승리를 합쳐 4-1로 크게 앞서갔으나 후반 들어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한 골차까지 쫓겨 막판까지 진땀을 흘려야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7분 벤제마의 동점골이 터진 후 한 골만 더 뽑아 두 경기 합계 4-4를 만들면 원정골에서 앞서 4강에 오를 수 있었으나 끝내 마지막 한 골이 터지지 않아 분루를 삼켰다. 이날 무승부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역대 전적에서 86승46무86패로 평행선을 이어갔다.
지난 18일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보에서 벌어진 홈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해 이날 2골차 이상으로 이기거나, 3골 이상을 넣으며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시작부터 파상적인 공세로 바르셀로나 문전을 두드리며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만들어냈으나 이를 하나도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곤잘로 이과인이 3~4차례 완벽한 골 찬스를 놓쳤고 메수트 외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전반 내내 수세에 밀리던 바르셀로나는 해프타임이 가까웠을 무렵 ‘천재’ 리오넬 메시가 어시스트를 받은 페드로가 선취골을 뽑아내며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해프라인 오른쪽 지점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질풍같은 신기의 드리블로 거침없이 돌파해 들어가다 막아서는 수비수 3명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찔러 넣었고 페드로는 이를 바로 차 넣어 레알 골문을 열었다.
기세가 오른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시간 3분만에 왼쪽 프리킥이 수비수 맞고 페널티박스 오른쪽 코너쪽으로 흘러오자 이를 다니 알베스가 골문 왼쪽 상단코너를 화살처럼 꿰뚫는 대포알같은 오른발슛으로 리드를 2-0으로 벌려 승리를 예약한 듯 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후반 23분 외질의 스루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5분 뒤인 28분에는 벤제마가 후방에서 헤딩패스를 받아 카를레스 푸욜을 제치고 동점골을 터뜨리며 2-2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 지난 주 홈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레알은 4강 진출을 위해 한 골이 더 필요했고 끝내는 그 한 골을 얻지 못해 다시 한 번 라이벌전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은 2008년 사령탑 부임 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0승3무1패의 압도적 우위를 이어나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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