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41회 킹스컵에서 2승1무로 우승을 차지한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22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우승 트로피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태국 킹스컵 축구 대회 우승으로 ‘세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한국은 지난 1월15일부터 21일까지 열린 태국 킹스컵 축구대회에서 2승1무의 성적으로 우승했다.
‘2단계 훈련’의 일부였던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홍명보 감독은 계획했던 모든 것을 얻었다며 만족해했다. 그렇다면 홍명보 감독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최종 예선 앞두고 실전 감각 회복
올림픽 대표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이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어 1위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진출권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지만 아직까지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사우디아라비아(2월5일), 오만(2월22일)과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 감독은 ‘2단계 훈련 전략’을 내세웠다.
1단계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들의 떨어진 몸상태를 회복시키고 2단계 태국 킹스컵 대회에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려 일찌감치 런던행을 확정짓겠다는 것이었다.
결과는 만족스럽게 나타났다. 홍 감독은 21일 킹스컵 최종전 3차전을 마친 후 “훈련 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선수들의 실전 감각과 몸 상태 모두를 아우른 평가였다.
◇유럽팀 상대할 노하우 얻어
올림픽 대표팀의 소득은 이뿐만이 아니다. 유럽 팀을 상대하는 방법을 체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대표팀이 맞붙은 유럽팀은 덴마크와 노르웨이. 양팀 모두 큰 키와 강한 힘을 앞세우는 북유럽 특유의 신체 조건이 뛰어난 팀이다. 하지만 대표팀은 노르웨이를 3-0으로 격파하고 덴마크와는 0-0 무승부를 기록해 절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23살 이하로 구성된 올림픽 대표팀이 나이 제한이 없는 성인 대표팀을 상대로 거둔 성적으로서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현재 올림픽 대표팀을 이루고 있는 주축 선수들이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미국, 독일, 콜롬비아 등과 맞서긴 했지만 올림픽 팀으로 전환되고 나서는 줄곧 아시아팀만을 상대해왔다.
올림픽 본선에 오르면 유럽팀을 상대할 확률이 높다. 이번 대회 덴마크·노르웨이전에서 선전한 것은 선수들에게 유럽 팀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 ‘사기충천’ 가치 매길 수 없는 자신감
나이 어린 올림픽 대표팀이 성인 대표팀들 사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커다란 자신감을 얻었다. 홍명보 감독은 22일 귀국 인터뷰에서 “강한 팀을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한 경험이 큰 소득”이라며 “이기고 얻은 자신감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평가했다.
자신감을 장착한 대표팀에게 ‘7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은 이미 최고의 목표가 아니다. 3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목표는) 최소 올림픽 본선진출, 최대 올림픽 메달을 노리겠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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