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격적인 2연패로 연말연시를 보내며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다.
“2011년 마지막 경기서 꼴찌에 물리고
2012년 첫 경기에서 3골차 영패라니”
디펜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1년 마지막 경기와 2012년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달 31일 당시 리그 최하위였던 블랙번에 충격적인 2-3 패배를 당하며 씁쓸하게 2011년을 마친 맨U는 신년 첫 경기인 4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0-3의 참패를 맛보며 휘청거리고 있다.
데일리 메일과 데일리 미러 등 잉글랜드 현지 언론들은 아직도 맨U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맨체스터 시티에 불과 승점 3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 5일 ‘과거 팀들에 비하면 껍데기뿐인 팀’, “맨U 선수들도 자신들이 평범한 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헤드라인을 앞세워 맨U의 위기를 외치고 나섰다.
데일리 미러는 “팬들이 ‘맨U가 벌거벗은 임금님’이라는 진실을 눈치 채기 시작했다”면서 “맨U의 약점은 시즌 초반 승승장구할 때도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즌 개막 커뮤니티쉴드 경기에 나섰던 16명의 선수 중 무려 9명이 그동안 갖가지 부상으로 상당 기간 팀을 비운 데다 그 경기에는 뛰지도 못했던 대런 플레처, 하비에어 에르난데스, 안토니오 발렌시아, 마이클 오언 등도 모두 장기간 팀을 떠나야하는 사태를 맞으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때 맨U의 엔진룸이었던 중앙 미드필드진은 팀의 취약 포지션으로 전락했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황하지 말 것”을 주문하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4일 뉴캐슬에 완패한 뒤 “우리는 위기를 극복할 경험과 인내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타이틀 레이스, 특히 3~4월에 쇼를 펼쳐보여야 한다”면서 아직도 타이틀 방어에 대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베테랑 라이언 긱스도 “누구도 원치 않지만 이런 날(0-3 참패)도 있기 마련”이라면서 “우리는 올 시즌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그냥 한 번의 안 좋은 날이었을 뿐이다. 일요일(8일)에 다시 득점력을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뉴캐슬전 완패에 성급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음을 지적했다.
하지만 맨U의 8일 상대가 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3라운드 충돌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3연패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데일리 메일은 “맨U에게 유일한 위안은 맨시티의 아야 투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때문에 이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것 뿐”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과연 이번 맨시티전이 맨U에게 미니 슬럼프 탈출의 전기가 될지, 더 깊은 침체를 불러올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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