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 주변서 차 몰다 방심하는 사이 일어나
▶ 전문가들 ``차량에 후방 카메라 장착`` 추천
최근 베이지역에 유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유아 교통사고의 70퍼센트가 부모 과실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전국 비영리 아동 지원단체인 키즈앤카즈(KAC)가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매주 최소 50명의 어린이가 주택가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있으며, 그 중 2명은 사망한다.
발레호 거주 김 모씨는 차고에서 차를 빼다가 자녀를 잃을 뻔 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평소처럼 백미러를 보며 뒤로 후진하고 있는데 뭔가 뒷바퀴에 걸리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즉시 멈춘 후 차에서 내려 확인하니 아이가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놀고 있었고, 김씨의 뒷바퀴에 걸린 물건은 다행히 아이의 장난감이었다.
이처럼 유아 교통사고는 집 주변에서 방심하는 틈을 타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SUV 차량의 경우 차체가 높아서 아이가 기어 다니는 바닥 부분은 보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KAC의 자넷 페넬 설립자는 “3세부터 14세 아동 사망사고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교통사고”라며 “특히 유아 교통사고 10건 중 7건은 부모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집 앞에서 차를 대던 중 놀고 있는 아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는 등의 운행 중 과실과 차 안에 아이를 그냥 방치해 뒀다가 호흡장애로 숨지게 하는 등 비 운행 중 과실 모두 포함된 수치다.
페넬 씨는 “유아 교통사고는 아주 짧은 시간에 발생한다”며 “안전벨트를 매거나 잠시 핸드폰을 쳐다보는 사이 아이는 아빠가 있는 SUV 차량으로 달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부모 과실로 인한 유아 교통사고를 줄이려면 차량에 후방을 볼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는 게 지금으로선 최선이라고 추천했다. 미 고속도로 교통안전국(NHTSA)은 2012년부터 제작되는 차량에 후방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3년간 단계적으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운행 중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이대별 카시트 착용을 확실하게 지킬 것을 권고했다. 가주 교통법은 20파운드 이하의 영아는 뒷좌석에 뒤쪽 방향 카시트에 앉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8세 미만 또는 키 4피트9인치 이하의 어린이는 뒷좌석에 설치된 카시트에 앉도록 하고 있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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