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의 일력도 이제 두 장만이 덩그렇게 남아있다.
’다사다난했던 일년’이라는 단어가 어느 해보다 어울릴 만큼 많은 일들이 본국은 물론 미국과 지구촌 곳곳에서 대거 발생했다.
세계적으로는 호스니 무라바크 이집트 대통령을 비롯하여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수십 년간 철권통치의 대명사로 불렸던 독재자들이 대거 권좌에서 물러나야만 했고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9.11 테러 주범인 빈 라덴은 사살되었다.
또한 일본 열도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과 후쿠시마 원전이 파괴되면서 방사능이 유출되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으며 2년 전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의 경제위기는 올해 들어 포르투갈의 IMF 구제금융 등 지금까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계속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도 각종 사건 사고는 끝이 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경제위기감을 더 가중시켰다는 것이다. 애플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의 사망은 사람들을 슬픔 속으로 몰아넣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월가 금융자본에 대한 반발이 들 불처럼 일어나기도 했다.
본국에서도 큼지막한 사건들이 어느 해보다 많이 발생되어 국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그 중에서도 김정일의 사망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한반도의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만큼 긴장감을 주는 사건이다.
이 밖에도 강원도 평창군이 3전4기의 끈기 속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국회의원이 의사당에서 최루탄을 터뜨리는 사태와 한미 FTA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무료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주민투표 무산의 책임을 지면서 시작된 본국 정치구도는 안철수 신드롬을 낳기도 하는 등 국내 정치계도 몇 개월째 야단법석이다.
이 같은 각종 뉴스들을 쉴 새 없이 접하면서 그나마 마음속으로 위안이 되고 다행인 것은 올 한해 북가주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큰 사건사고 없이 지나갔다는 것이다.
이제 이틀 뒤면 임진년의 새날이 시작된다. 2012년이란 새로운 한 해가 우리들을 맞이하는 것이다. 새로운 한 해를 보내는 동안 또다시 갖가지 사건사고가 본지를 비롯한 각종 언론매체를 장식하겠지만 가능한 기분 좋고 상쾌한 뉴스들로 가득 차기를 기대해본다.
<이광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