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은 여전히 ‘실종’, 31일-2일 2연전에 주목
▶ 벵거 감독 “박주영 자기 가치 입증할 시간 왔다”
아스날의 제르비뉴가 선취골을 뽑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의 박주영이 또 다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27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울버햄튼과의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박주영은 경기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아스날은 강등권 언저리에 있는 하위팀 울버햄튼과 1-1로 비기며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4위로 올라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8월말 아스날에 입단한 뒤 지금까지 칼링컵 3경기와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단 4경기에 나선 박주영은 팀 입단이 4개월이 지난 아직까지도 정규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원래 26일 펼쳐질 예정이었으나 런던 교통노조 일일파업으로 인해 하루 뒤인 이날 벌어진 경기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은 예상대로 에이스 로빈 반 페르시와 제르비뉴를 전방 공격수로 내보냈고 마루앙 샤막을 백업으로 막판 교체 투입했다.
이날 이길 경우 첼시를 추월, 마침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아스날은 이날 전반 8분만에 제르비뉴가 선취골을 뽑아냈으나 38분 울버햄튼의 스티븐 플레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후 후반 울버햄튼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해 1-1로 비기고 말았다.
승점 33(10승3무5패)을 기록한 아스날은 첼시(10승4무4패, 승점 34)에 이어 리그 5위를 유지했다.
한편 벵거 감독은 전날 영국 텔레그라프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에게 기회를 줄 것이며 이젠 박주영이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할 시점이 왔다고 밝혔다.
다음달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팀의 공격수 제르비뉴와 샤막이 각각 코트디부아르와 모로코 대표로 약 3주 동안 차출되는 것으로 인해 공격수 보강을 고려하고 있는 벵거 감독은 1월 이적시장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는 방안과, 전 팀의 간판골잡이 티에리 앙리를 단기임대계약으로 데려오는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벵거 감독은 “우리 팀의 현재 문제는 아주 큰 팀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선수를 보강하려면 재정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박주영은 이제 두각을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적응기는 끝났다”면서 “그는 우리 팀에서 뛸 자격이 있음을 보여줘야 하고 나는 그가 그럴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은 또 “(박주영의 적응은)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내가 뛸 기회를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수비수) 로랑 코시니를 보면 팀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아직까지 박주영에 대한 기대를 버린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아스날은 오는 31일 퀸스팍 레인저스, 1월2일 풀럼 등 3일간 2연전이 다가오고 있다. 벵거 감독이 진정 박주영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 있는지 여부는 이 두 경기에서 그를 기용할 지를 보면 알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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