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석상*식당등, 안전한 동네도 남의 일 아니야
▶ 카메라 설치하고 달라는 대로 주는 것이 현명
연말의 들뜬 분위기 속에서 식당을 비롯한 업소에 강절도 사건이 빈발해지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불경기로 폭력범죄가 감소하는 반면에 강도, 절도 사건이 급증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인 업소와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에 있는 일반 업소에 총을 든 강도가 들이닥치는 사건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오전 11시 15분경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쿠퍼티노시 디안자 블루버드와 스티븐스 크릭 블루버드 교차로 인근 바디스(Vardy’s) 보석점에 권총을 든 복면 강도 3명이 직원들을 위협한 뒤 반지, 목걸이 등 고가의 보석 상품을 훔쳐 달아났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세리프국 관계자는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음 날인 20일 저녁 9시45분경 인근 카운티의 한 한인 음식점에 복면 강도가 갑자기 나타났다. 그는 직원을 향해 샷건을 겨냥한 채, “레지스터에 있는 현금을 내놓아라”고 명령했으나 레지스터 속에 현금이 전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도보로 도주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그때그때 현금을 미리 치우는 머리가 좋은 한인 업주와 더 이상의 위협을 할 의지가 없는 비교적 착한 강도의 우연한 만남으로 금전적, 신체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를 포함한 최근의 범죄유형을 보면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은 흔히 ‘밤길이 위험한 동네’가 아닌 곳에서 이같은 범죄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고, ‘안전하기로 소문난 지역‘일수록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안 되어 있는 가게가 많다는 부분이다.
한 경찰국 직원은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보안 장치와 감시카메라가 많은 것은 흉물스럽고 위험한 동네에서만 필요하다는 생각은 잘못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정부나 경찰국에서는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을 상인들에게 계속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일부 지역 시정부와 특정 지역 주류 상공회의소가 스몰비즈니스 지원 차원에서 업소의 감시 카메라 설치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고, 이를 원하는 업주에게 경찰들이 상담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직접 설치해 줄 수는 없지만 일단 설치된 곳에 문제가 발생하면 증거물 확보라며 그 동영상을 압수해 가면 되니 모두에게 윈-윈 시츄에이션”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강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시 카메라 설치를 하고 업소문등 잘보이는 곳에 감시 카메라 설치및 보안회사 장치가 있다는 스티커등을 붙여놓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또 막상 강도가 들어왔을 경우에는 저항하지 말고 바로 돈을 내주는 것이 목숨을 지키는 길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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