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청난 자연재해 공포 실감
▶ 한인들 인간애로 성금운동
2011년 3월11일 오후 2시46분(일본 현지시간), 일본 도호쿠(東北) 해안에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은 이역만리 떨어진 미주 한인사회에도 커다란 충격을 안겨줬다. 최고 20미터가 넘은 해일이 일본 해안도시를 강타하는 장면은 어느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현실’이었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는 무려 2만명 이상의 사망자 및 실종자를 내 자연재해의 무서움을 실감케 했다. 더욱이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제1원전 시설에서 폭발사고 등으로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33만여명의 일본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대재해 발생 9개월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 오염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등 일본 사회는 아직도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로 인한 상처가 아물지 않고 있다.
일본 대지진•쓰나미 발생 후 미주 한인사회는 각 지역에서 수백만달러를 모금해 일본 이재민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에게 아픈 과거를 안겨준 일본이지만 미주 한인들은 이같은 감정은 잠시 접고 인간애와 휴머니즘을 바탕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
특히 SF 등 북가주 거주 한인들은 잦은 지진을 접한 경험 때문인지 동병상련의 마음을 누구보다 진하게 나타냈다. 한인 교계와 사회복지 단체 등은 ‘일본 대지진•쓰나미 피해 돕기 성금모금’ 운동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본보는 3, 4월 두 달 동안 최악의 대재난에 직면한 일본 피해지역 이재민을 돕기 위해 성금모금 운동을 펼쳤다. 두달 동안 동문회, 개인, 한인단체는 수십만달러를 기부하며 피해 이재민의 재기를 기원했다.
본보는 접수된 성금을 서부기아대책기구(이사장 김용배 실로암교회 담임목사)에 전달했다. 한편 SF한인회(회장 권욱순)∙SV한인회(회장 김호빈)도 모금된 성금을 일본 영사관에 전달했고 일본 커뮤니티는 한인사회의 인류애에 벅찬 감동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일본 대지진•쓰나미 피해자 돕기에 나선 한인사회 모습은 미국 내 한•일 커뮤니티 화합과 단합을 다지는 계기도 만들었다.
일본 대지진•쓰나미 피해는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대응하는 인간의 한계를 직시하게 만들었다. 믿을 수 없는 피해소식을 접한 한인들은 일본 이재민 돕기에 나서며 인류애와 휴머니즘을 되새기는 소중한 경험도 얻었다.
한편 장남인 강희일 전도사가 뇌출혈로 쓰러지고 부인이 한평생 희귀병으로 고생하다 숨진데 이어 차남마저 근육이 굳어지는 병으로 고통을 겪는 강준식 목사의 이야기가 지난 4월 윤여춘 고문의 칼럼 ‘죄없는 자의 고난’을 통해 보도된 뒤 그를 돕기 위한 성금이 본사에도 답지했다. 베이지역 한인들은 한 인간으로서 감당하기 힘겨운 시련 앞에 놓인 강목사를 위해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었다.
<김형재∙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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