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은 이유 관심
▶ KTVU-TV 본보 찾아 인터뷰 하기도
김정일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신들은 18일 밤부터 신속하게 보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지역 주류언론들은 19일 한인사회 인사들과 한인 언론사를 찾아 한인들이 반응을 취재하는 데 열을 올렸다.
19일 오전부터 ABC, CBS, KTVU 등 주류 신문과 방송국들은 ‘북한의 지도자가 사망한 소식에 대한 한인사회 반응’을 알기 위해 김이수 평통회장과 이윤주 이스트베이 한인봉사회 관장, 폴 임씨등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KTVU채널2의 한국계 패티 리 기자는 본보를 방문해 김정일 사망에 대한 한인사회의 반응을 확인하고 “한인사회가 크게 기뻐하거나 동요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한편 김정일의 사망 소식에 접한 북가주 한인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가지로 갈라지고 있다.
이미 본보 20일자 특집면에 보도된 한인들의 반응을 비롯해 많은 한인들은 “통일이 앞당겨질 것이니 다행스런 일”과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질 수도 있어 우려된다”는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이같은 사태가 한국정부가 공안 정국을 만드는데 이용되는 것이 아닌지 경계하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한 한인은 “이명박 대통령이 어려울 때 김정일 사망이라는 대형 사건이 발생한 것을 보면 이대통령이 재수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18일 저녁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교회연합의 성탄연합예배에서 만난 참석자들은 “사람이 죽은 것은 반길 수 없는 일이지만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결과적으로 잘 된 일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쟁세대’로 샌프란시스코 거주 김피득 노인선교회 담임목사는 “북 내부가 권력 투쟁에 휩싸일 것이므로 남한에 대한 도발이 당분간 없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프리몬트 거주 김민호씨(36세)는 “얼마 동안 한국 국내 정세에 영향을 미치는 불안요소가 되겠지만 궁극적으로 남북관계 개선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권욱순 샌프란시스코지역한인회 회장은 “몸이 안 좋다는 얘길 들었지만 갑자기 사망해서 놀랬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어떤 면에서 평화를 지키지 않은 사람이 갔다는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가기 전에 평화를 위해, 우리 남북 통일을 위해 더 잘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의 아들이 정말 통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평화를 위해 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KTVU-TV의 패티 리 기자가 19일 오후 본보를 방문해 서반석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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