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일 사망후 첫 언급..북한과 관계개선 희망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북한의 평화적이고 안정적인 전환(transition)을 원한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과 회담한 뒤 "오늘 우리는 김정일 사망 보도에 따라 한반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 미국 고위 당국자가 내놓은 첫 공식 언급이다.
그는 "(미ㆍ일) 양국은 북한의 평화적, 안정적인 전환과 역내 평화ㆍ안정 보장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한국, 중국, 러시아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으며, 나는 오늘 오전 김성환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 주민들과 개선된 관계를 희망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며, 동시에 그들의 안녕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겐바 외무상은 "일본, 미국, 한국은 김정일 사망에 따른 후속 조치에 대해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보이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 사망에 따른 북한 상황에 대해 클린턴 장관과 심도있는 대화를 했다"면서 "이번 사태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일본, 미국, 한국이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겐바 외무상은 또 "오늘 클린턴 장관과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국, 중국 등과 접촉할 것"이라면서 "6자회담 참가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야 하며, 모든 참가국이 안정과 냉정을 원한다는 점에도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도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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