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서 오는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제3차 북미 고위급 대화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한반도에서 상당기간 김 위원장 `서거’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최근 북미간 대화국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워싱턴DC의 한 외교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제3차 북미대화는 당분간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이런 비상상황에서 개최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국무부를 비롯한 미국 정부 당국도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량지원이나 북미대화 등 최근 흐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외교소식통은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북미대화 개최가 공식적으로 예정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단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무부 등 미 외교당국은 최근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취임 이후 비교적 긍정적 신호를 이어가던 북미관계가 김 위원장 사망으로 인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에 주목하며 향후 대응방향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대화국면이 지속되면서 북미가 비핵화 사전조치에 합의해 6자회담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돌발상황’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DC 소재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날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미 국무부 당국자들과 긴급 연락을 취하면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데 만전을 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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