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릭하면 감염*개인정보 유출 피해
▶ 보낸 사람 이름보다 이메일 주소 확인
샌프란시스코 거주 이모(37)씨는 13일 오전 영문으로 ‘Merry Christmas’(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쓰인 이메일을 받았다. 중국인 친구의 이름으로 온 이메일이라 별 생각 없이 첨부된 내용을 클릭했다가 노트북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씨는 “이메일을 열었을 때 아무런 내용이 없어 이상하기 했지만 보낸 사람 이름이 친구로 돼 있어서 의심 없이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았다”면서 “받자마자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같이 크리스마스와 새해가 다가오면서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와 같은 이름의 바이러스가 판을 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전에는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사이버 테러가 판을 쳤다면 요즘은 주변인물 이름으로 온다는 특징이 있다”며 “이메일 주소가 평소와 틀려도 보낸 사람의 이름이 같으면 의심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첨부된 파일을 내려 받으면 즉시 바이러스에 감염돼 컴퓨터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유출된다”며 “이런 정보를 이용해 계속해서 피해자가 생기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컴퓨터 보안 관계자들이 권유하는 사이버 테러 예방책으로 ▲내용이 없고, 모르는 주소의 이메일을 받을 경우 다운로드 받지 말고 즉시 삭제하거나 지인에게 직접 확인할 것 ▲믿을 수 있는 사이트나 지인으로부터 온 이메일만 확인할 것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하고 정기적으로 사용할 것 ▲90일마다 이메일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컴퓨터에 비밀번호를 저장하지 말 것 ▲해킹 피해를 당했을 시 서비스 제공 업체에 문의하고 은행 계좌 등의 개인정보를 점검할 것 등을 조언했다.
사이버 수사대는 이처럼 바이러스를 이용한 해킹으로 얻어진 정보로 이메일 범죄가 다양한 형태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형으로는 수신자가 지인들에게 믿을 수 있는 정보를 보내는 수법으로, 해외에서 강도를 당해 현금이 필요하다는 이메일 사기는 물론 허위 복권 당첨금 통보, 연방 국세청 환급 등의 메시지로 유혹한 후 이를 클릭하면 개인정보를 묻거나 아예 바이러스에 감염시키는 등 다양하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웍(SNS)을 통한 무차별적 해킹 공격도 최근 두드러지게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판겸 기자> pk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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