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임 감독 선정기준에 꼭 맞아 주목
▶ 전 브라질 감독 둥가 다크호스 후보
대한축구협회가 해임된 조광래 감독의 후임으로 외국인 감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황보관 협회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13일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새 감독의 선정 기준을 공개했다. 황보 위원장은 “국내외 감독을 대상으로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외국인 감독을 좀 더 검토하고 선정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하고 팀을 장악해야 하며 한국의 축구 발전을 위해 앞으로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이어야 한다. 국가대표팀을 맡은 경험이 있고 선수들이 정말로 잘 따르며 가능한 한국 정서를 잘 이해하는 감독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조건에 드는 거스 히딩크 감독(65), 세뇰 귀네슈(59) 감독, 딕 아드보카트(64) 감독이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자연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인 히딩크 감독은 두말할 필요없는 세계 축구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이지만 지난 2010년부터 터키 국가대표팀을 이끌었으나 터키가 유로2012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사임한 상태여서 현재 맡고 있는 팀이 없다는 것이 영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그는 터키 대표팀에서 물러나기 전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컨설턴트나 자문관 같은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며 “잠시 쉬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히딩크가 한국 대표팀을 다시 맡게 된다면 2002년 6월 이후 9년 만에 다시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터키리그 트라브존스포르의 귀네슈 감독도 황보 위원장이 제시한 조건을 충족한다. 귀네슈 감독은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이 3·4위전에서 맞붙었던 터키 팀의 사령탑이었다. 터키는 당시 한국을 누르고 월드컵 3위에 올라 사상 최고의 월드컵 성적을 냈다.
이후 귀네슈 감독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K리그 FC서울의 사령탑을 맡아 2008년 준우승했지만 우승을 경험하지는 못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 기준을 충족시키는 감독 중 하나지만 러시아가 유로 2012 본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이를 포기하며 한국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이들처럼 한국에서 이미 감독생활을 한 경험은 없어도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도 있다. 우선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삼바군단 브라질을 이끌었던 둥가 감독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이끌었던 호세 페케르만 감독 등이 그들이다.
특히 둥가 감독은 일본에서도 선수생활을 해 아시아축구에 익숙하고 브라질 대표팀을 이끌 때도 화려한 개인기의 ‘삼바축구’보다는 팀웍을 중시하는 수비축구를 구사해 한국대표팀과 궁합이 맞는 스타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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