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표, 밴쿠버 화이트캡스 공식 입단…등번호 12번
▶ “새로운 경험 쌓을 기회에 감사, 첫 인상 좋아 행복”
이영표가 밴쿠버 입단식에서 활짝 웃으며 새 유니폼을 입고 있다.
’초롱이’ 이영표(34)가 메이저리그 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FC에 공식 입단했다. 이영표는 7일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 스테디엄 내 구단 사무실에서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새 팀에서의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지난 4일 캐나다로 건너가 구단 여건을 살핀 뒤 최종 계약을 한 이영표는 이날 대표팀에서 달았던 12번이 달린 새 유니폼을 전달받았다.
이영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MLS에서 밴쿠버 소속 선수로 새로운 경험을 쌓을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밴쿠버에는 처음 왔는데 첫 인상이 아주 좋아 이곳 생활이 기대된다. 풍광도 아름답고 길에서 마주친 교민들도 환영해 주셔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밴쿠버의 일원으로 경기장 안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기회가 된다면 밴쿠버의 어린 선수들과 내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다짐했다.
밴쿠버는 이영표를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 ‘한국의 전설’ 등으로 부르며 이날 공식 입단식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는 등 이영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나타냈다. 커리어 통산 A매치 127게임에 출전하며 2002년과 2006년, 2010년 등 3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대표팀에서의 경력과 안양 LG(현 FC서울)-아인트호벤(네덜란드)-토튼햄(잉글랜드)-도르트문트(독일)-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등 아시아와 유럽에서 쌓은 경력을 자세히 소개하고 그간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따로 제작해 올리기도 했다.
마틴 레니 밴쿠버 감독은 “이영표는 아마 지금까지 우리팀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일 것이다. 좌우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고 공수 양면에 기여도도 높은데다 경험도 많다.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영표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리더가 될 자질을 가진 선수다. 인격적인 면에서도 훌륭하다”며 “특히 수년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하며 쌓아온 숱한 경험 등을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프로 축구선수로서 모범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의 밥 레나두지 회장은 “사우디 클럽(알 힐랄)은 그에게 상당한 규모의 재계약을 제시했다. 엄청난 금액이었지만 그는 이곳에 오기 위해 인생을 전환점이 될 결정을 했다”고 말했고 레니 감독은 “그는 돈 때문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공하기 위해 왔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영표는 알 일랄에서 연봉 200만달러 수준의 재계약 오퍼를 받았으나 이를 거부하고 한국에 돌아갔고 밴쿠버에서는 연봉 30만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밴쿠버의 폴 바버 회장은 토튼햄에서 중역으로 재직할 때부터 이미 이영표를 잘 알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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