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맨체스터 시티와 칼링컵 8강전 출격 예정
아스날의 주력선수들이 계속된 출장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그동안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던 박주영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A P>
아스날 벵거 감독“반 페르시 등 주전, 휴식 필요”
지난 8월31일 전격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가 아스날로 이적한 뒤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던 박주영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팀의 간판 골잡이 로빈 반 페르시 등 주전선수들 상당수가 계속된 출장으로 지쳐있어 부상 위험이 높은 상태이고 휴식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박주영 등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선수들을 좀 더 자주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장 벵거 감독은 29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맨체스터시티와의 칼링컵 8강전 예비엔트리에 반 페르시와 티오 월콧, 애런 램지 등 주전 공격
수들을 제외시키고 박주영과 알렉스 올스라드-챔벌린, 에마뉴엘 프림퐁, 요시 베나윤 등 그동안 1군에서 출전기회가 별로 없었던 선수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특히 박주영에 대해선 “맨시티전에서 그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고 말해 그의 출장을 기정사실화 시켰다.
28일 아스날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벵거 감독은 “박주영은 이곳 무대 레벨에 적응하고 있으며 내일(29일)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그의 능력을 보여줄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들 선수들이 주전들이 빠진 고비에서 진가를 발
휘해 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벵거 감독은 지난 26일 풀럼과의 경기에서 반 페르시 등 주력선수들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1-1로 힘겹게 비긴 뒤 이들이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 온 것으로 판단했다. 그동안 반 페르시가 맹렬한 기세로 골을 쌓아가면서 그를 거의 모든 경기에 내보냈던 벵거 감독으로선 더 이상 무리하면 큰 부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반 페르시 뿐 아니라 월콧 역시 풀럼전에서 풀타
임을 뛰긴 했으나 햄스트링에 이상 징후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맨시티전에서는 그동안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됐다. 그리고 이번 맨시티와 칼링컵 8강전 뿐 아니라 그 이후에도 주전스쿼드를 로테이션 시스템으로 운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벵거 감독은 이번 맨시티전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동안 리그컵 경기에선 주로 젊은 선수들을 내보냈던 벵거 감독은 상대 맨시티의 선수층이 매우 두텁다는 점을 감안,“ 내 철학을 약간 변경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들(맨시티)에게 맞설만한 팀을 내보낼 것이다. (약한 팀을 내보낼 것으로) 걱정
하지 마라”고 말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도 이번 아스날과의 칼링컵 8강전을 앞두고 불가피하게 주전선수들이 대거 빠진 라인업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는 불과 이틀 전인 27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를 치렀는데 그 경기에 나섰던 주력선수들이 이틀만에 다시 아스날전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무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트라이커 마리오 발로텔리와 미드필더 개러스 배리는 경고누적으로 출전
할 수 없다. 대신 전 맨U 스타 오언 하그리브스와 수비수 콜로 투레, 스테판 사비치 등이 이날 맨시티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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