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카네기 홀에서 개최된 ‘2011년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한 세리토스 고등학교 윈드 심포니 단원들이 세리토스시로부터 공로장을 받고 있다. 캐롤 챈 시장(오른쪽 앞), 음악 디렉터 팀 트러스트(오른쪽 뒤). <세리토스시 제공>

한인 학생 5명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리토스 고교 ‘윈드 심포니’ 연주단이 캘리포니아주 고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내년 런던올림픽에 참가해 연주한다.

이 연주단은 북가주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의 공연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월드 프로젝츠’사가 ‘런던 올림픽위원회’에 추천해 올림픽 참가의 꿈을 이루었다. 이 연주단은 미 전국에서 런던올림픽에 참가하는 몇 안 되는 고교 관현악단 중의 하나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런던 올림픽위원회가 먼저 월드 프로젝츠사에 고등학교 연주단의 참여를 제안해 왔고 기획사는 지난 4월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열린 ‘2011 국제음악 페스티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세리토스 고교 관현악단을 추천했다.

이 연주단은 올림픽 공원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공연할 예정이며, 런던 음악 페스티벌과 파리 콘서트에서도 초청 받은 상태다. 트럼본을 연주하는 에릭 정(17)군은 “지난 4월 카네기 홀에서 금메달을 받았을 때도 정말 짜릿했다”며 “내년에 개최되는 런던올림픽에 가서 연주를 한다는 것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흥분된다”고 말했다.

세리토스 고교 음악 디렉터 팀 트러스트는 ‘프레스 텔레그램’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 관현악단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학교만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세리토스시와 오렌지카운티,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음악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우리에게 이런 기회를 가져다 준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스 텔러그램’지에 따르면 학교 측은 오디션을 통해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연주자 55명만 선발해 보낼 계획이며 오는 12월1일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가주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편 세리토스 고교 윈드 심포니는 25만달러에 달하는 참가 경비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학교 측은 당장 3월까지 25만달러에 달하는 참가비를 모아야 한다며 이는 학생 일인당 4,500달러의 경비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세리토스시 캐롤 챈 시장은 지난 15일 학교를 방문해 1,000달러 기부금을 전달하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정말 중요한 곳에 초청을 받아 그들의 재능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계속해서 시에서 도울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챈 시장은 “만일 심포니가 기금마련을 위해 연주회를 개최한다면 장소를 마련해 주고 성공적인 연주회가 될 수 있도록 도울 생각이다”며 “세계무대에 서는 우리 아이들을 돕는데 많은 사람들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도움을 구했다. 캐롤 챈 시장의 두 딸은 세리토스 고등학교 마칭밴드에서 활동한 바 있다.

심포니 경비 지원 희망자는 학교 음악 디렉터 팀 트러스트 (562)926-5566, Ext. 21966로 문의하거나 Tim Trost, CHS Band Director/London 2012 Olympic Trip Cerritos High School Wind Symphony/12500 E. 183rd St. Cerritos, CA 90703로 체크를 보내면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