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는 몇년, 길게는 십수년 혹은 이삼십년 호흡을 맞췄다. 따로 또 같이 쉰 고개를 넘었다. 더러는 육순에 들었다. 그렇다고 물러설 이들이 아니었다. 몇달 준비끝에 지난해 1월 나이맞춤형 동아리를 꾸렸다. 실리콘밸리 OB축구협회(회장 서양수)다.
가는 세월 한탄 대신 제2의 청춘선언, SVOB의 지난해 새출발은 올해 대풍으로 열매맺었다. 출범 직후부터 남가주 등 원정에서 꾸준히 4강권에 들더니 이달 6일 LA한인축구협회 주최 OB대회에서 시즌 6관왕에 빛나는 LAOB(팀명 할리웃)를 물리치고 왕중왕에 등극했다.
SVOB가 만선의 기쁨을 안고 19일 밤 왕중왕 파티를 즐겼다. 산호세 산장식장에서 만찬과 여흥을 곁들여 자정쯤까지 이어진 송년의밤 행사에서 서양수 회장은 “힘든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표한 뒤 “쉬지 않고 돌아가는 기계도 휴식과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제, “우리의 휴식은 즐거운 투자”라며 챔프군단 송년파티 분위기를 북돋웠다.
김호빈 SV한인회장과 고태호 SV체육회장은 축사를 통해 SVOB의 왕중왕 등극을 축하하고 지속적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남중대 전 SV한인회장, SV세탁협회장의 김영경 전 회장과 장근석 현 회장, 북가주해병대전우회의 박세덕 전 회장과 이세형 현 회장, 박선욱 SV축구협회장, 나기봉 전 SF체육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SF축구협회에서는 유기형 고문과 이상호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서양수 회장은 지역사회와 SVOB협회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사랑패, 공로패, 감사패를 증정했다. ▷사랑패: 김호빈 SV한인회장, 이세형 북가주해병전우회장 ▷공로패: 고태호 SV체육회장 ▷감사패: 구자혁 고문, 한봉연 고문, 윤범사 부회장, 박정현 부회장, 문동일 감독, 여성구 홍보부장, 홍현구 사무총장(이상 SVOB축구협회) <정태수 기자>
SVOB축구협회 송년의밤 행사에서 감사패 등을 받은 수상자들이 왕중왕 트로피를 든 서양수 회장(왼쪽에서 5번째)과 함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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