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박남철 결승골로 1-0승
▶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은 좌절
일본의 신지 오카자기(가운데)가 북한의 박남철(왼쪽)과 리광혁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미 최종예선 진출이 좌절된 북한 축구 대표팀이 22년 만에 평양 원정에 나선 일본 대표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1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5차전에서 후반 5분에 터진 박남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이 경기 전에 이미 탈락이 확정됐던 북한은 이날 승리로 2승(3패)째를 올렸으며 이미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일본은 첫 패배로 3승1무1패를 기록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북한에서 경기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이 열린 1989년 이후 22년 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일본)와 124위(북한)의 대결이었으나 랭킹은 숫자에 불과했다. 북한은 전방에 해외파 정대세(27·보훔)와 박광룡(19·바젤)을 포진시키고 길고 빠른 패스로 측면이나 최전방을 직접 노리는 방식으로 일본을 위협했고 거친 몸싸움과 끊임없는 압박으로 일본의 패싱축구를 압도했다.
북한은 전반 5분 정대세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에 이어 24분과 40분, 41분 박성철이 프리킥과 다이빙 헤딩슛, 오른발 슛으로 계속해서 일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결국 후반 시작 5분 만에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박광룔이 머리로 떨어뜨리자 박남철이 재차 헤딩슛으로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이후 북한은 후반 32분 정일관의 이날 2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뒤 일본의 공세에 수세에 몰렸으나 끝내 리드를 지켜냈다. 일본은 종료직전 재일교포 이충성의 슛이 북한 골안으로 들어갔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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