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븐리보이스 콘서트 참석한 권길상 작곡가
▶ 미주동요진흥재단 통해 동요운동, 2세들이 부르는 내 노래 더 감격
13일 헤븐리보이스 콘서트(단장 강소연)에 참석한 권길상 작곡가. 30-50대라면 그의 이름은 몰라도 그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헤븐리보이스 공연 후 강소연 지휘자의 제안으로 권길상 작곡가의 대표곡 ‘꽃밭에서’ ‘과꽃’ ‘모래성’ ‘둥근달’ ‘어린이왈츠’ ‘푸른 푸른 산은’ 등을 부른 참석자들은 어린시절로 돌아가 동심과 향수에 젖었다. 또한 미주지역에서 태어난 헤븐리 보이스 합창단원들이 그의 대표곡들을 부를 때 한 노래로 여러 세대가 공감하는 감동의 무대가 이어졌다.
◆헤븐리보이스와의 인연=나처럼 함영선 헤븐리보이스 설립자도 음악하는 딸이 있다. 음악하는 길이 같고, 내가 걸어온 길을 가는 사람이라 서로 격려해주고 있다. 또한 이번 헤븐리 보이스 공연 수익이 굶주린 아이들을 돕는 글로벌어린이재단 사역에 쓰인다고 해서 기꺼운 마음으로 참석하게 됐다.
◆지금 동요에 대한 생각=내 노래는 50년 전에 작곡한 것들이라 요즘 아이들에겐 생소할 것이다. 예전 동요들이 정서적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순화시킨 것이라면 요즘 동요는 유행을 지나치게 따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순 없지만 ‘아빠 힘내세요’ ‘곰 세마리’ 등을 보면 동요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2세들이 부르는 내 동요 더 감격=가사 뜻을 잘 알지 못하면서도 미주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내 노래를 부르는 것은 감격스럽다. 하지만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세배 이상 힘들었을 것이다.
◆동요운동으로 모국어 사랑까지=LA지역에서 2002년 미주동요사랑회를 설립해 활동해오다가 2010년 미주한국동요진흥재단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 재단은 동요음악회 공연, 동요세미나, 동요부르기대회 등을 주최하고 있으며 LA고등학교를 순례하면서 동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동요를 통해 모국과 한국어 사랑하는 마음까지 함양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84세 된 권길상 작곡가는 “젊은이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주고 있다”며 “이제 새로운 것을 꿈꿀 수 없는 나이지만 틈틈이 성가를 작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헤븐리 보이스 콘서트 참석차 북가주를 방문한 권길상 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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