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와 원정 평가전서 0-1 무릎
▶ 클린스만 감독 체제서 6게임에 2골
프랑스의 프랑크 리베리가 골문 앞에서 미국 골키퍼 팀 하워드 옆으로 오른발 뒤꿈치 킥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미국 축구대표팀의 감독인 예르겐 클린스만은 현역 시절 독일은 물론 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평가됐던 걸출한 골잡이였다. 하지만 그가 지난 7월말 미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미국 대표팀은 거의 매 경기마다 영패를 당하는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은 11일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 장소인 파리 생드니 스테디엄에서 7만여 대관중이 지켜본 가운데 펼쳐진 프랑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27분 프랑스의 로익 레미에게 결승골을 허용, 0-1로 고배를 마셨다. 클린스만 감독 취임 후 6경기에서 4번째 영패다. 미국팀의 성적은 1승1무4패로 떨어졌고 이 6경기에서 올린 득점은 단 2골(실점 5)로 ‘3경기 당 한 골’이라는 참담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실 슈팅수 14대5가 말해주듯 이날 프랑스는 확연하게 미국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이어서 그런 프랑스를 상대로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었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참담한 실패를 맛본 뒤 지휘봉을 잡고 팀 재건에 나선 프랑스의 로렝 블랑 감독은 이날 승리로 A매치 1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프랑스는 이날 카림 벤제마와 프랑크 리베리 등을 앞세워 미 골문을 두들겼으나 좀처럼 완강한 미국의 저항을 뚫지 못했다. 후반 10분 벤제마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나오고 1분 뒤엔 벤제마의 강력한 프리킥이 미 골키퍼 팀 하워드의 눈부신 선방에 막히는 등 후반 중반까지 0의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프랑스는 후반 27분 레미의 골로 마침내 균형을 깼다. 미드필드에서 높게 넘어온 패스를 받은 레미는 미국 수비수 클레런스 굿슨의 추격을 몸으로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슛으로 미국 골 네트를 출렁여 결승골을 터뜨렸다. 미국은 이날 대표팀 최다골 기록 보유자인 랜든 다나븐(LA 갤럭시)이 MLS컵 준비를 위해 이번 2게임 유럽원정에 나서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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