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 2차전서 2-1, 합계 5-3으로 승리
전북의 에닝요가 선취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알 사드와 다음달 5일 패권 다툼 한국 프로축구 K리그의 전북 현대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19일 사우디 원정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던 전북은 두 경기 합계 5-3으로 알 이티하드를 따돌리고 지난 2006년 대회 우승 이후 5년 만에 다시 결승에 올라 2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 이미 올해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있어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2관왕도 꿈꿀 수 있게 됐다. 한편 2009년 포항 스틸러스, 2010년 성남 일화가 정상에 올랐던 K리그는 전북이 결승에 오르면서 3년 연속 아시아 정상을 지킬 기회를 잡았다.
반면 비신사적 골 논란 가운데 홈 1차전에서 카타르의 알 사드에 0-2로 패했던 수원 삼성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원정경기로 벌어진 4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두 경기 합계 1-2로 아쉬운 고배를 마셨다. 결과적으로 1차전에서 알 사드의 비신사적 골이 결국 결승티켓의 주인을 결정한 셈이 됐다. 이로써 결승전은 전북과 알 사드의 단판 대결로 압축됐고 경기는 다음달 5일 전북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적지에서 치른 1차전에서 3골을 넣고 승리한 전북은 이날 비기거나, 지더라도 0-1 또는 1-2로만 패하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여유있게 경기에 임했다. 더구나 경기 시작 12분 만에 알 이티하드의 간판 골잡이 나이프 하자지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인 우위까지 확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하자지는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넣었던 선수여서 가뜩이나 불리한 알 이티하드로선 ‘설상가상’이었다. 첫 골은 전반 22분에 나왔다.
정성훈의 헤딩 패스를 받은 에닝요가 상대 수비수 1명을 따돌리고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뒤 왼발슛으로 마무리해 선취골을 뽑았다. 추가골은 전반 36분에 터졌다. 에닝요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상대 골문 안쪽으로 휘어져 들어간 뒤 걷어내려던 수비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전북은 거의 확실한 승기를 굳혔다.
알 이티하드는 10명으로 싸우면서도 후반 28분 한 골을 만회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한편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또 다른 4강 2차전에서 수원은 전반 8분만에 오장은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통렬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내며 희망을 불태웠으나 이후 끝내 또 한 골을 보태지 못해 결국 1차전 2골차 패배를 극복하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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