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대 집결*거리 폐쇄, 로컬기자 출입금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5일 재선 기금모금 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이날 오후12시55분께 SF국제공항(SFO)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서 내려 초대받은 시민을 향해 잠깐 손을 흔든 후, 마중 나온 에드 리 시장과 만남을 가졌다.
이어 오후1시30분께 오바마 대통령 일행은 SF 소마 인근 W호텔에 도착, 최저 티켓비용 5,000달러인 만찬모임에 참석했다. 오바마 선거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가수 잭 존슨의 공연도 이어졌다.
한편 W호텔 외부에서는 월가점령 시위와 정부의 ‘키스톤XL(KeystoneXL) 프로젝트’에 반발하는 시위 및 의료 마리화나 강력단속에 반대하는 시위까지 합쳐져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결, 대통령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키스톤XL’은 캐나다 업체 트랜스캐나다(TransCAnada Corp.)가 추진하는 양국의 국경을 오가는 송유관 프로젝트로, 11월 대통령의 최종결정을 앞두고 시민 및 환경단체에서 원유유출 및 온실가스 증가 등을 이유로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경찰은 호텔주변 경비태세를 강화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폴섬~미션스트릿 사이 3가, 미션~하워드스트릿 사이 뉴 몽고메리, 하워드~폴섬스트릿 사이 호손스트릿, 3가와 하워드스트릿 교차로 등을 통제했다. 또 하워드스트릿 소방서 앞은 소방차 뿐 아니라 폭탄제거 트럭도 대기시켰다.
24일 LA를 방문한 후 베이지역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SF에서의 짧은 스케줄을 마치고 덴버로 향한 후, 26일 워싱턴 D.C.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방문일정에 로컬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오직 백악관 기자들의 출입만 허용해 지역 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SF 크로니컬지는 사설을 통해 기금마련행사는 개인이벤트가 아니라며 과거 닉슨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행동이었다고 꼬집었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오바마 대통령이 기금모금 차 25일 SF를 방문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이 공항에 마중 나온 에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만나 반가워하며 밝게 웃고 있다.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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