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외부에서 보이는 저층 아파트나 주택, 조그만 상점 등에 도둑이 침입하는 사건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김모씨의 가게에 지난주 도둑이 들었다. 난간을 타고 올라와 열려져 있는 2층 유리창을 통해 내부로 침입한 것이다.
2층이라 설마 누가 들어올까 하는 생각에 안심하고 창문을 조금 열어 놓은 게 화근이었다.
더군다나 알람도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안심했다.
내부로 침입한 도둑은 가게 안에 돈 될 만한 물건을 가지고 들어왔던 창문으로 다시 밖으로 빠져나갔다.
조금만 문단속에 신경 쓰면 막을 수 있는 범죄였다.
오클랜드 거주 유학생 이모씨도 한 달여 전 자신이 외출한 틈을 타 도둑이 창문을 깨고 침입한 사건을 겪었다.
그는 “다소 위험한 지역이라 방범창을 해달라고 아파트 주인에게 몇 달 전부터 말했다”면서 “‘알았다’고 말만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 라비 전 경관은 “일단 방범창이 설치돼 있으면 도둑이 침입하기를 꺼리고, 침입을 시도 하다가도 여의치 않으면 포기하고 다른 타깃을 찾는다”며 “창문이 시선이 가지 않는 구석진 곳에 있을 경우, 반드시 방범창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방범창을 외관상 보기 안 좋은 ‘쇠창살’ 스타일로 생각해 달기를 꺼려하지만 요즘은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를 사용, 미관상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설치비를 아낄 요량으로 방범창을 직접 설치했다가 낭패를 본 케이스도 있다.
김모씨는 방범창의 나사를 창문 내부가 아닌 외부에 달아 도둑이 이를 손쉽게 뜯고 들어 올 수 있었다.
방범창과 더불어 식당이나 마켓 등 상점에 강화유리를 사용하는 업소가 늘고 있다.
경찰은 특수 코팅된 강화 유리를 설치하면 쇠망치 등으로 가격을 해도 유리에 금만 갈뿐 깨지지 않아 피해를 당할 확률이 낮다고 밝혔다.
<김판겸 기자>pk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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