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케네디 대롱령 암살사건 등 굵직굵직한 역사 현장을 지켰던 CBS 뉴스의 원로기자 로버트 피어포인트가 86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유족들이 24일 밝혔다.
딸 마타 피어포인트는 “지난 12일 낙상해 고관절 골절상을 입은 아버지가 수술 합병증으로 22일 산타바바라 코티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한국전 발발 당시 동경 특파원이었던 피어포인트 기자는 한반도에서 종군기자로 활동하면서 군인들이 있는 현장뿐 아니라 민간 병원과 고아원 등 전쟁의 비극적인 참상도 취재했었다. 그는 1990년 40년간 몸담았던 언론계를 뒤로 하고 은퇴할 때 “백악관 취재가 가장 재미가 있었지만 가장 잘 한 보도는 한국전 보도들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그가 노년의 일부를 보냈던 소노마 지역 언론이 25일 전했다.
그는 한국전 야전병원을 무대로 한 미국의 인기 TV 드라마 ‘MASH’의 최종편(1983년)에 전황을 보도하는 라디오 육성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배우 에릭 피어포인트 등 4명의 자녀가 있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말년의 로버트 피어포인트

로버트 피어포인트씨가 1965년 백악관 앞에서 중계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사진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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