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턴과 16강전서 이적 후 2번째 출전
▶ 반 페르시 백업요원으로 본격 테스트
박주영은 볼턴과의 칼링컵 경기를 아스날 커리어의 스프링보드로 삼아야 할 입장이다.
아스날의 박주영이 25일 벌어지는 칼링컵 16강전(4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한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은 지난 23일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9라운드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25일 런던 에미레이츠 스테디엄에서 벌어지는 칼링컵 16강전 홈경기에서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박주영의 칼링컵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 박주영은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박주영이 단 2개월 전에 입단했다는 것을 사람들이 잊고 있다. 뛰어난 선수들도 경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전에는 두 달 이상 기다리곤 한다”면서 “박주영은 훈련 과정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말 전격적으로 아스날에 입단한 박주영은 지난달 20일 슈루즈베리 타운과의 칼링컵 3라운드(32강) 경기에 나선 것이 아직도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뛴 유일한 경기로 남아있다. 벵거 감독은 시즌 초반 팀이 강등권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자 주전급 선수들을 거의 매 경기 풀가동하면서 순위 끌어올리기에 집중했고 그 와중에서 박주영은 아직까지 제대로 뛸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특히 벵거 감독은 과거에도 맨U나 첼시, 리버풀 등 프리미어리그 라이벌팀 사령탑들에 비해 선수기용 폭이 크지 않아 박주영의 출전기회는 더욱 제한된 상태다. 더구나 박주영은 팀 캡틴이자 사실상 유일한 득점원인 로빈 반 페르시와 포지션이 겹쳐 더욱 어려움을 크다.
하지만 벵거 감독으로서는 언제까지나 반 페르시 한 명에게만 의존할 수 없고 새로운 득점원을 찾아야 하는 필요가 크기에 이번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박주영에 대한 테스트를 시작할 전망이다. 현재 아스날은 백업 스트라이커인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마루아네 샤마크가 매우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반 페르시 원맨팀’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하지만 반 페르시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를 매 경기에 내보낼 수는 없다. 더구나 아스날이 최근 수년간 시즌 후반기에 뒷심 부족 현상을 보인 것도 주전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은 경기에 나서 체력소모가 심했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벵거 감독으로선 반 페르시의 대체요원 발굴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스날은 주말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번 볼턴전에서는 그를 쉬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주영이 반 페르시의 빈자리를 메꿀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벵거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일 것이다. 과연 박주영이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스프링보드로 삼아 벵거 감독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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