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연씨가 상대 김진웅씨를 밀어치기로 모래판에 누인 후 포효하고 있다.
OC 한인축제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김두연(30․가든그로브 거주)씨가 천하장사로 등극했다.
지난 16일 한인축제장 특설 씨름장에서 200여명의 씨름 팬들로 둘러싸인 가운데 진행된 경기에서 김씨는 한국에서 방문 중인 가수 김태우의 매니저 김진웅씨를 상대로 3대2로 극적으로 역전승했다.
재미 한국민속씨름협회 김광일 회장이 심판으로 나선 이번 씨름대회에서 이들은 100kg이 훌쩍 넘는 두 거구로 마치 프로 씨름선수들의 경기와 같이 손에 땀을 지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김진웅씨는 김두연씨를 밀어치기로 첫 판을 따내 여유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4, 5번째 경기에 패해 역전패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에서 온 김정심씨는 베트남계 청소년 리사를 맞아 밀고 당기기 식의 경기를 이어가다. 마지막 밀어치기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편 이날 씨름대회에서 65세의 한인 폴 이씨가 21세의 백인 케니를 상대로 사력을 다한 경기를 펼친 후 2대1로 석패했다. 이씨는 “평상시 음식조절과 정신안정을 통해 건강을 유지한다”며 “젊을 때 유도를 해 자신 있었는데 역시 젊은이에게는 힘이 달리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이명복 전 체육회 회장은 “씨름은 승부를 떠나 서로 피부를 맞대며 펼치는 경기인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데 좋은 운동”이라며 “한인들이 민속경기인 씨름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른 커뮤니티에도 이를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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