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두리, 손흥민 대표팀 차출거부 논란에 일침
▶ 감독이 선수 개인사정 배려하면서 선발 못해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차두리(가운데)와 손흥민(왼쪽)이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연합>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돼 그라운드 복귀를 앞둔 차두리(셀틱)가 최근 불거진 손흥민(함부르크)의 축구대표팀 차출 거부 논란에 대해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는 생각을 밝혔다.
차두리는 13일 소셜네트웍서비스(SNS)인 C로그에 “인터넷을 클릭하니 흥민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대표팀에서 흔히 말하는 주전이 되기 전까지는 뽑지 말아 달라는 아버님의 인터뷰 때문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약간 쇼킹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대표팀에 잠깐 왔다가 다시 가는 선수들이 종종 있지만 정말 본인들에게 얼마나 큰 기회가 찾아왔는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기존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잠깐의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난 그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자주 보지 못했다. 오히려 그 선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할 정도로 조용히 있다가 다시 소속 팀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아쉬워했다.
차두리는 특히 “흥민이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며 “감독님이 모든 선수의 사정을 배려하면서 선수를 선발하면 축구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어린 선수를 혹사해서는 안 되지만 선수의 재능을 썩힐 필요도 없다”며 “당장 흥민이가 베스트로 경기에 나가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쌓는 경험들이 어쩜 바로 내년에 있을 최종예선부터 빛을 볼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차두리는 마지막으로 “대표팀의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뛰는 게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지를 알고 ‘내가 이 팀의 주인이다’라는 생각으로 임하면 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다시 4강에 들어갈 날이 머지않았다”고 결론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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