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의 아르헨에 1-0…18전 18패 후 감격 첫 승
▶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
19번째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아르헨티나를 꺾은 베네수엘라 선수들이 리오넬 메시(왼쪽) 옆에서 환호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와 앙헬 디마리아, 곤잘로 이과인 등 세계 축구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에서 중남미의 복병 베네수엘라에 덜미를 잡혔다. 양팀간 맞대결에서 18전 전패를 기록중이던 베네수엘라로서는 18전19기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11일 베네수엘라 푸에르타 라크루스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베네수엘라는 후반 16분 페르난도 아모레비에타의 헤딩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강호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감격적인 승리를 따냈다.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에서 18전 전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그야말로 역사적인 승리였다.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종료휘슬이 울리자 서로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베네수엘라의 세자르 파리아스 감독은 “운이 좋아 이긴 것이 아니였다.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고 포효했다. 미드필더 세자르 곤잘레스는 “우리는 영혼을 가지고 필드에 나서 역사를 만들었다”고 기염을 토한 뒤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이다.
한 가족처럼 서로를 도와 큰 팀(아르헨티나)을 꺾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의지를 되새겼다. 베네수엘라는 아직 단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나간 적이 없다.
지난 7일 시작된 브라질월드컵 남미예선은 9개국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4팀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5위팀은 아시아 4위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행 막차티켓을 다투게 된다.
베네수엘라는 에콰도르와의 원정경기로 치른 1차전에서 0-2로 패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이날 홈 2차전에서 뜻밖의 대어를 낚으며 1승1패로 4위로 올라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반면 1차전에서 칠레를 4-1로 대파하고 기세좋게 출발했던 아르헨티나는 2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베네수엘라에 덜미를 잡히며 체면을 구긴 것은 물론 우루과잉(1승1무)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리고 말았다.
베네수엘라 파리아스 감독의 말처럼 이날 승리는 결코 운이 좋아 거둔 것이 아니었다. 메시-디 마리아-이과인 등 초호화 스타들이 포진한 아르헨티나 공격진은 베네수엘라의 철통같은 수비벽을 뚫지 못해 주로 중장거리슛에 의존한 반면 베네수엘라는 전반 여러차례 날카로운 공격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위협했다.
그리고 후반 16분 후안 아란고의 오른쪽 코너킥을 아모레비에타가 헤딩으로 반대쪽 골 포스트 안으로 꽂아넣어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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