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U-바젤전 관심…
▶ 3명의 한인선수가 한 경기서 맞대결 펼치는 장면 기대
스위스 구단 FC바젤에서 백업 공격수로 뛰고 있는 북한 청소년대표 출신 박광룡. 벤피카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박지성은 이번에도 선발 출격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 대표팀 출신 수비수 박주호는 바젤에서 주전 수비수로 자리를 잡았다. <연합>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3명의 한인선수가 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장면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역사적인 장면은 27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U)와 FC바젤(스위스)의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맨U에 박지성이 뛰고 있는 사실이야 이미 한인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바젤에 남북한에서 온 또 다른 2명의 ‘박씨’ 선수가 뛰고 있는 것을 아는 한인팬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한국 축구대표팀 출신인 수비수 박주호(24)와 북한 청소년 대표 출신의 스트라이커 박광룡(18)이 바로 그들이다. 지난 6월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바젤로 이적한 박주호는 이적 첫 해부터 팀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팀의 정규리그 10경기 중 4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와의 챔피언스리그 C조 1차전에서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태 이번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역시 오프시즌 합류한 북한의 박광룡은 현재 백업공격수지만 오텔룰과의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에 교체투입되는 등 최근 꾸준하게 후반 교체멤버로 나서고 있어 역시 출전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U의 박지성과 함께 모두 필드에 나선다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남북한 ‘3박’이 동시에 누비는 장면이 이뤄지게 된다. 지금까지 챔피언스리그에는 설기현(안더레흐트, 벨기에), 송종국(페예노르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박지성, 이영표 등이 나섰지만 한국선수끼리 맞대결을 펼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바젤의 남북한 양박의 대한 관심도 크지만 그래도 이날 최고의 관심사는 박지성의 출전여부다. 박지성은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애슐리 영에게 밀려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한 번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는 등 주전경쟁에서 밀린 상태다. 하지만 9년 연속으로 본선 무대에 나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벤피카(포르투갈)와의 C조 1차전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뛰는 등 아직도 중용되고 있다. 더구나 현재 맨U는 팀의 간판스타인 웨인 루니를 비롯, 하비에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반스, 네마냐 비디치, 라파엘, 톰 클레벌리 등 주전선수 7~8명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여서 상대적으로 박지성의 선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바젤과의 경기에서는 출전 선수명단에 변화를 주겠다”고 말해 박지성 등 그동안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대니 웰벡 또는 페데리코 매케이다가 공격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벤피카와 1-1로 비겨 승점 1을 기록한 맨U는 현재 C조에서 바젤(1승)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는데 퍼거슨 감독은 많은 주전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 바젤을 꺾을 만한 두터운 전력이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한편 박지성의 측면 공격수 자리를 차지한 애슐리 영은 아직 챔피언스리그 출전경험이 없어 이날 경기 출전을 고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영이 선발로 나선다면 박지성은 칼링컵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맨U 대 바젤의 경기는 27일 오전 11시45분(LA시간)에 킥오프되며 11시30분부터 팍스사커채널(FSC)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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