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뛰는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전혀 얼굴을 내비치지 못한 답답한 주말이 흘러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박지성은 24일 잉글랜드 브리타니아 스테디엄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11-2012시즌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교체 출전자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고 후반 중반에 대기 지시를 받고 몸을 풀기도 했으나 그라운드에 나오지는 못했다.
애슐리 영과의 경쟁에서 밀렸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셈이며 그간 지켜오던 ‘특별한 조커’의 정체성도 살짝 흔들린 경기였다.
약체 스토크시티와 1-1로 비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경기였으나 해결사로 긴급 호출을 받은 것은 대니 웰벡과 라이언 긱스였다. 나머지 교체카드 한 장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전반 초반에 다쳐 뛸 수 없게 되자 마이클 오언에게 일찌감치 돌아갔다.
박지성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 대회에만 한 차례씩 선발로 나왔다. 정규리그 6경기에서는 두 차례는 경기 막판에 부름을 받았고 네 차례는 벤치에 눌러앉았다.
프리미어리그에 갓 입문한 대표팀 골잡이 박주영(26·아스날)도 정규리그 데뷔전을 또 기약 없이 미루고 말았다. 박주영은 이날 에미리트 스테디엄에서 열린 볼턴 원더러스와의 홈경기에서 교체 출전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볼턴을 3-0으로 완파해 올 시즌 부진 탈출의 계기를 마련했고 두 골을 터뜨린 간판 골잡이 로빈 판 페르시는 홈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선수단 전체가 크게 고무되는 의미 있는 경기였으나 박주영의 기여도가 아예 없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박주영은 지난 11일 스완지시티와의 정규리그 홈경기,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교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은 불발했다.
지난 21일 4부 리그 약체인 루즈베리 타운과의 칼링컵 32강 홈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와 71분을 뛰었으나 골을 터뜨리거나 어시스트를 배달해 감독의 눈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한편,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인 지동원(20)은 27일 캐로로드에서 열리는 노리치 시티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과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지동원은 올 시즌 정규리그 4경기에서 후반 막판에 부름을 받아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지난 11일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벼락같은 데뷔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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