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오른쪽 두 번째)이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향한 첫 걸음을 상쾌하게 내디뎠지만, 수비 조직력의 안정과 빠른 공수 전환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윤빛가람(경남)과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대표팀은 이날 오만전 초반부터 공격 루트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상대 역습에 포백 수비라인이 자주 무너지는 허점을 노출했다. 또 공수전환 속도가 빠르지 않아 역습 기회를 놓치는 등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다.
오만은 한국과 함께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에 속한 카타르(97위), 사우디아라비아(98위)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6위로 가장 실력이 떨어지는 약체다. 따라서 11월 카타르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서둘러야할 과제로 등장했다.
◇ 답답한 공격, 불안한 수비
한국은 이날 전반 23분 윤빛가람이 기막힌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을 때까지 이렇다 할 골 기회는 물론 슈팅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중원에서 강하게 압박을 가한 오만의 수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공격 루트를 제대로 개척하지 못한 게 원인이었다.
좌우 풀백의 오버래핑이 실종됐고 양 날개의 크로스도 밋밋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볼을 주고 받는 선수들 외에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활발치 못해 패스를 내줄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로 인해 최전방의 고무열과 조영철이 고립됐다고 지적했다.
◇ 윤빛가람 빛나는 활약
윤빛가람은 전반 23분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넣고 후반 29분에는 멋진 스루패스로 김보경의 추가골을 이끌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후반 29분 전방으로 달려가던 김보경에게 내준 찔러주기 패스는 전반전 프리킥 결승골과 더불어 ‘플레이메이커’로서 윤빛가람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준 명장면으로 꼽협다.
신 교수는 “윤빛가람의 전반전 골이 아니었다면 오만을 상대로 더욱 힘든 경기를 치를 뻔했다”며 “후반 들어 오만의 역습에 수비진이 몇 차례 무너진 것을 고려하면 윤빛가람의 골이 더욱 값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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