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선제골
▶ 홍명보호 해결사로 등장… 한국, 오만에 2-0
한국축구가 런던올림픽 출전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오만을 2-0으로 격파하고 순조로운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21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전반 운빛가람의 선제골과 후반 김보경의 추가골로 2-0으로 승리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오는 11월23일 카타르와의 원정경기로 2차전에 나선다. 카타르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1-1로 비겨 한국이 A조 1위로 올라섰다. A조에는 한국과 오만, 카타르, 사우디 등 4개국이 포함돼 있으며 홈&어웨이 풀리그로 조 1위팀이 런던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로 나가게 된다.
한국은 이날 오만의 강력한 미드필드 압박에 막혀 중원에서 세밀한 패스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후방에서 롱패스로 최전방에 볼을 연결하는 단조로운 패턴에 의존,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A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윤빛가람이 통렬한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터뜨리며 답답하던 분위기를 한 방에 바꿨다.
오만의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프리킥을 얻어낸 윤빛가람은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뿜었고 볼은 빠르게 휘면서 수비벽을 돌아 골문 오른쪽 구석에 날카롭게 박혔다. 골키퍼 마나드 알 자비가 손을 쓸 수 없는 예리한 골이었다.
이 한 방으로 분위기를 살려낸 한국은 이후 7분 뒤 윤빛가람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쇄도하다 수비수와 부딪혀 넘어졌으나 주심이 휘슬을 불지않아 페널티킥을 놓쳤다.
후반들어 더욱 거세게 오만을 몰아친 한국은 3분만에 고무열의 크로스를 배천석이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29분 마침내 추가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역시 또 다른 A대표인 김보경과 윤빛가람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했다. 윤빛가람은 페널티지역 내 오른쪽에서 예리한 패스를 찔러넣었고 김보경은 오른발로 반대쪽 골문 구석으로 정확하게 차 넣어 리드를 2골차로 벌렸다. 오만은 막판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공세로 나섰으나 한국을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 선제골을 뽑고 추가골을 도와 승리의 수훈갑이 된 윤빛가람은 홍명보호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A대표팀 조광래 감독의 수제자인 윤빛가람은 홍명보호에서 중앙사령관 구자철이 합류하지 못한 공백을 떠맡았는데 초반 오만의 밀집수비에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반 23분 스스로 얻어낸 프리킥을 통렬한 결승골로 연결, 승리의 물꼬를 텄고 후반 29분에는 후방에서 상대의 볼을 빼앗아 단독 드리블한 뒤 중앙으로 쇄도하는 김보경에게 절묘한 전진패스를 연결, 쐐기골을 이끌어냈다. 윤빛가람은 지난 6월 런던올림픽 2차예선 1차전 홈경기에서도 요르단을 상대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끈 바 있어 대표팀에 런던행 티켓을 안길 해결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윤빛가람은 확실한 장점이 있다”며 “윤빛가람의 장점은 팀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오늘 플레이는 전체적으로 내용이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윤빛가람이 오만의 수비수 사이를 뚫고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
쐐기골을 터뜨린 김보경이 주먹을 불끈 쥔 채 김민우의 포옹을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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