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미 축구대표팀 사령탑에서 해임된 밥 브래들리 감독(사진)이 이집트 대표팀에서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12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뒤 최근 하산 셰하타 감독을 해임하고 사령탑을 물색 중이던 이집트는 15일 브래들리 감독에서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이집트 축구협회 아즈미 메가헤드 대변인은 “브래들리 감독이 금주 중 카이로에 들어와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지휘한 브래들리 감독은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미국을 16강에 올려놨으나 올해 골드컵 결승에서 멕시코에 역전패를 당한 뒤 해임됐고 전 독일 대표팀 감독 예르겐 클리스만이 새 미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미 대표팀 감독에서 해임된 뒤 두 달만에 다시 이집트 사령탑에 오른 브래들리 감독의 목표는 이집트를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는 것이다.